철조망 없애고 함정 설치...방사장 바닥은 흙·돌 친자연적 개선
광주 우치동물원이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낙후된 사슴사를 친환경적으로 새 단장해 어린이날을 앞둔 3일 재개장했다. 광주 우치동물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 우치동물원은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낙후된 사슴사를 친환경적으로 새 단장해 어린이날을 앞둔 3일 재개장했다고 밝혔다.
남유럽에 사는 '다마사슴의 고향'을 콘셉트로 이번에 새 단장한 사슴사는 기존의 철조망을 없애고 함정(모트)을 설치해 관람로와 동물사를 구분했다. 또 바닥을 흙과 돌로 바꿔 친자연적으로 개선했다.
이와 함께 먹이그물 주머니 등을 배치해 동물들의 무료함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유도하는 '행동풍부화 시설'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새 방사장에서는 꽃사슴, 다마사슴, 붉은사슴 등이 함께 지내게 된다.
우치동물원은 아울러 다양한 종의 동물 전시 및 보호를 위해 국립생태원에서 압수·유기로 보호 중이던 멸종위기종 붉은꼬리보아뱀과 알거스도마뱀을 인계해 지난 2월부터 전시하고 있다.
또 문화재청에서 국비를 지원받아 천연기념물보존관을 건립한다.
올해 보존관 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1992년 문을 연 광주 우치동물원은 2016년 원숭이사를, 지난해 10월 곰사를 리모델링하는 등 단계적으로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지태경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우치동물원은 앞으로도 동물복지를 고려한 동물사로 개선해 생명존중을 알리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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