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비 70% 폭등했다고 튀르키예 통계청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5월 24일 이스탄불 시장에서 주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로이터 뉴스1
튀르키예의 하이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재확인됐다.
튀르키예 통계청은 3일(현지시간) 튀르키예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69.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70%에 육박하는 물가 상승률은 2022년 11월에 기록한 8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부문 별로는 교육부문 물가가 103.86% 폭등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또 호텔, 카페, 식당 등 접객업 부문 물가가 95.82% 치솟아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전월비로도 상승 폭이 작지 않았다.
튀르키예 CPI는 3월에 비해 3.18% 상승했다.
술, 담배 가격 인상과 접객업 부문 물가 상승이 흐름을 주도했다.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물가 상승률이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보다는 낮았다.
CNBC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튀르키예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런던 캐피털이코노믹스 신흥시장 담당 선임이코노미스트 리암 피치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피치는 "예상을 살짝 밑도는 4월 전년동월비 69.8% 인플레이션은 물가 압력이 다시 누그러지고 있다는 고무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피치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0.3% 상승률을 예상했다.
비록 물가 상승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금리 인하는 여전히 먼 얘기라는 점 역시 확인됐다.
튀르키예 중앙은행(TCMB)의 기준 금리는 현재 50%에 이른다.
가파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고강도의 고금리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TCMB는 3월 "팍팍한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상당한 정도의, 또 지속적인 월간 인플레이션 하강 흐름이 확인될 때까지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못 박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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