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에 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방송이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 연준 금리전망과 AI 테마주, 디즈니 등 실적 발표 종목들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뉴스1
뉴욕증시는 이번 주에도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다.
7일(현지시간) 미디어 업종 흐름을 좌우할 월트디즈니 실적 발표가 있고, 같은 날 전기차 업체 리비안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최근 기업공개(IPO) 뒤 주가가 크게 오른 '월스트리트 벳츠' 사이트를 운영하는 레딧 실적도 7일 공개된다.
8일에는 차량 공유업체 우버 실적이 발표된다.
지난주에 발표된 4월 고용동향 같은 대형 경제지표 발표는 예정된 것이 없다.
한편 이번 주 뉴욕증시는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낙관이 나오고 있다.
최근 된서리를 맞았던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지난 주말 다시 활기를 띠면서 시장 상승 동력 역할을 다시 맡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AI 재부상
AI 종목들은 최근 고전했다.
특히 AI 하드웨어 부문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19일 AI 핵심 인프라인 서버·데이터센터를 만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예상과 달리 분기 실적 예비발표를 생략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폭락했다.
SMCI는 19일 하루 23% 폭락했고, 엔비디아도 10% 폭락했다.
반도체 종목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SMCI는 3월 13일 1188.07달러로 마감해 마감가 기준 사상최고치를 찍었다. 올 들어 그날까지 상승률이 318%에 이르렀다.
그러나 SMCI는 3일 782.70달러로 마감해 고점 이후 34% 폭락했다.
여전히 올해 전체로는 175%가 넘는 높은 상승률이지만 상승 동력이 크게 약화된 것만은 틀림없다.
그렇지만 AI 반도체 종목들은 1일 퀄컴이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과 함께 AI 스마트폰 기대감을 높이면서 다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SMCI는 2일과 3일 이틀 동안 6% 급등했고,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6.9% 급등했다.
반도체 원천 설계 기술을 갖고 있는 영국 업체 암(ARM) 홀딩스도 이틀을 6.7% 급등했다.
AI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강세다.
지난달 25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30일 아마존이 실적 발표에서 AI 클라우드 부문이 급격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이들 종목이 큰 폭으로 뛰었다.
알파벳은 지난달 26일 이후 7% 폭등했고, MS는 1.9% 상승했다.
아마존은 실적 발표 이튿날인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을 6.4% 급등했다.
실적 발표
이번 주 실적 발표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종목들은 디즈니, 우버, 레딧 등이다.
디즈니는 7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디즈니 실적은 영화 산업부터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등 여러 분야의 전망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실적 발표가 가까워지면서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는 올라가고 있다. 디즈니가 깜짝 실적을 공개할 수도 있다.
같은 날 전기차 시장 흐름을 재확인해 줄 리비안자동차 실적 발표가 있다.
리비안은 앞서 지난 2월 21일 장 마감 뒤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과 우울한 전망을 내놔 이튿날 주가가 폭락한 바 있다.
리비안은 이튿날인 2월 22일 25.6% 폭락했다.
그러나 약 보름 뒤인 3월 7일에는 저가 모델인 R2를 공개해 주가가 13.4% 폭등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리비안이 R2와 관련해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가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비안 실적 발표 하루 전날인 6일에는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차량 공유업체들 분기 실적도 줄줄이 발표된다.
7일 리프트, 8일 우버 실적 발표가 있다.
우버 역시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개선을 낙관하고 있다.
한편 8일 암홀딩스 실적 발표는 반도체 종목들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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