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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뉴욕 총영사관 개발 韓문화·기업 알리는데 활용

정부, 해외 국유재산 개발 추진
멕시코대사관도 시범사업 후보

오래된 뉴욕 총영사관 개발 韓문화·기업 알리는데 활용
정부가 해외 국유재산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미국 맨해튼 임대건물에 입주한 뉴욕총영사관이 시범사업 후보지다. 4월 총선 재외국민 투표를 알리는 뉴욕총영사관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뉴욕총영사관 청사와 멕시코대사관 청사를 시범사업 후보지로 선정하고 정부의 해외 국유재산 복합개발을 본격화한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시범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뉴욕총영사관 청사와 멕시코대사관 청사에 대해 '해외 국유재산 복합개발 기본계획 수립 컨설팅'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컨설팅을 바탕으로 관계 부처 합동 태스크포스팀(TFT)은 △후보지별 국유재산 개발의 적합한 시범개발안 마련 △사업구조 도출 △재무적 타당성 검토 등 기본 개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캠코는 해당 용역을 발주한 배경으로 "급증하는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의 현지 사무소를 개별적으로 임차해 운용하는 등 업무시너지가 제약되고 있으며 임차료 유출 및 재외동포 편익 제공 한계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범사업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된 뉴욕총영사관 청사와 관련, 지난해 10월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미주반 국정감사에서 조현동 주미대사는 "수십년 방치된 공관 시설에 대한 보수가 필요하다. 회의실도 부족하고 주차도 문제라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한다"면서 "예산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이미지에 걸맞은 시설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요청한 바 있다.

김의환 뉴욕총영사도 "맨해튼 임대건물에 입주해 있는 뉴욕총영사관은 행사도 개최할 수 없는 좁고 낡은 시설"이라며 "최근 K팝 인기에 힘입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는 국격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2024년도 국유재산종합계획(안)'에도 해외공관을 공공기관 사무소 기능에 재외국민 통합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전시 공연시설이나 기업 공간으로 활용되는 주워싱턴 스웨덴대사관과 문화시설, 민간사무실, 아파트로 쓰이는 주뉴욕 터키총영사관이 예로 언급됐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개발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논의만 지속됐는데 이번 용역 발주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적용 가능한지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