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
10월까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건강에너지 충전·치유 공간으로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
오는 16일 개막을 앞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뚝섬한강공원이 정원으로 탈바꿈해 5월부터 10월까지 계절에 따라 바뀌는 경관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정원도시, 서울' 정책을 총괄중인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사진)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정원도시, 서울'에 한발짝 더 나아가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국장은 "단순히 녹지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시민과 함께 정원을 만들고 가꿔나가는 '일상이 가드닝'인 도시로 만들고자 한다"면서 "시민 누구나 정원과 친숙해지고, 정원에서 치유받고, 더 나아가 누구나 가드너가 되는 '정원도시 서울'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치유 공간으로서 정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혜택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의 명소 센트럴파크를 만든 프레드릭 옴스테드는 "지금 이 곳에 공원을 만들지 않는다면, 100년 후에는 이만한 크기의 정신병원이 필요할 것이다"란 말을 남기기도 했다. 공원을 통해 일정 수준의 정신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정원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이 국장은 "자연 식생과 매력적인 정원을 통해 도시의 스트레스를 낮추는 방식으로 공간적 측면의 복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차원에서 서울시는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국제 규모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국제공모를 진행, 국내외 유수 전문가의 정원을 조성하고, 전체 정원 개수는 물론 행사 기간도 대폭 늘렸다.
이 국장은 "특히 이번 박람회의 목표 중 하나가 정원과 시민 사이의 친밀함을 높이는 것"이라며 "뚝섬한강공원을 배경으로 크고 작은 정원들을 60여개 조성하는데 전문가뿐 아니라 정원을 공부하는 학생, 정원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정원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원박람회에서는 시민들에게 정원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정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토크 프로그램과 정원과 관련된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를 준비했다. 정원에서 책을 읽고 음악도 감상하는 등 건강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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