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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큐' 강정훈 대표, 신발 6000만원어치 '통큰 기부'

"내가 만든 신발 신고 어려운 이웃들 희망·용기 얻었으면"

'넥스트큐' 강정훈 대표, 신발 6000만원어치 '통큰 기부'
신발도시 부산에서 경량·패션골프화를 제조해 전국 유명 골프장 프로샵에 보급 중인 강정훈 (주)신화컬렉션 대표(왼쪽)가 부산시신체장애인복지회(회장 이옥희)에 6000만원 상당의 고급 신발을 기증하고 있다. (주)신화컬렉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몇년전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TV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장애인 초등학생이 겪는 어려움에 마음이 짠한 적이 있었어요. 그 학생을 돕기 위해 방송국에 전화까지 했지만 개인 연락처를 가르쳐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듣고는 그가 다니는 학교를 통해 기부를 하게 됐어요. 그 일을 계기로 내가 만든 신발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증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부산 부암동에 본사와 생산공장을 둔 '넥스트큐' 수제 골프화 전문 제조업체 (주)신화컬렉션(대표이사 강정훈)는 5월 가정의달을 맞아 부산시신체장애인복지회(회장 이옥희)에 6000만원 상당의 고급 신발을 기증했다고 6일 밝혔다.

'넥스트 큐' 신화컬렉션은 '신발도시 부산'에서 오랜 수제화 제작 경험을 살려 경량·패션골프화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현재 270곳이 넘는 국내 유명 골프장 프로샵을 통해 인기리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딱딱한 골프화 대신 부드럽고 신기 편한 골프화를 보급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이 회사는 갈수록 기능이 향상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넥스트큐' 경량·패션골프화는 현재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미국 등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강 대표는 "올해 통큰 기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직접 골프화 판매에 정성을 쏟고 있는 강중용 스탠스 대표를 비롯한 전국 골프장 프로샵 점장들이 물심양면으로 뜻을 함께 모아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넥스트큐 골프화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나날이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넥스트큐 골프화를 애용해주시는 고객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부산 신발업계에서 약 40년 이상 종사하면서 잔뼈가 굵은 강 대표의 어려운 이웃돕기 활동은 남다르다.

지금까지 20년이 넘게 부산시신체장애인복지회 뿐만 아니라 법무부 부산지부, 부산교도소, 한국갱생보호공단, 양로원, 보육원, 요양병원 등에 신발을 기부해오고 있다.

강 대표는 "직접 정성을 들여 만든 신발을 통해 장애인과 소년소녀·다문화가정 등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고 싶어 기증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훈훈하고 정이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