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마스의 임시 휴전안 수용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라파 지상전 강행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6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남부 도시 라파 동부 지역에서 주민들이 피난하고 있다. 미국은 주민들이 피난할 곳도 없는 전면 지상전은 반대하지만 피난이 가능한 제한적인 지상전은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로이터 연합
하마스가 임시 휴전안을 수용하기로 했지만 이스라엘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해군 제독은 6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내 이스라엘 작전은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CNN에 따르면 하가리 대변인은 하마스가 휴전안을 수용한 것이 이스라엘의 라파 계획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가자 지구의 동시다발적인 작전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파 지상전 계획을 아직 철회하지 않았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했다.
하가리는 이날 하루 이스라엘 공군이 라파 지역 50여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덧붙였다.
하가리는 아울러 지상전 대비 일환으로 IDF가 현재 라파 동부 지역 소개를 진행 중이라면서 알 마와시와 칸유니스의 인도적 구간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인질들을 '가능한 한 빨리'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협상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것이 핵심 목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하가리는 하마스가 로켓 공격을 했다는 이유로 폐쇄했던 이집트와 가자 남부 국경인 케렘샬롬 국경 통로도 '보안 상황이 허용하면' 가능한 한 빨리 개방해 인도적 지원이 재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 의지는 구호요원들 철수로도 확인된다.
일부 구호 요원들은 이스라엘이 라파 소개 명령을 내린 뒤 6일 강제로 재배치되고 있다.
한 구호 단체는 식량과 기타 생필품을 보관하고 있는 창고 철수 명령을 받았다.
미국은 우려를 나타냈다.
미 국무부 대변인 매튜 밀러는 국무부 브리핑에서 라파 지역 소개에 우려했다.
밀러 대변인은 "10만명이 이동하는 것을 보게 된다면 그 옆의 지역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이동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군사작전이 벌어지는 곳에서 당연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밀러는 그러나 "문제는 가자 지구 내에서 이렇게 이동할 곳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라면서 "이 피난민들을 위한 구호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도, 이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할 수도, 위생도 제공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밀러는 이어 미국은 라파 전면 군사작전은 지지하지 않지만 제한적인 작전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그는 이스라엘이 제한적인 작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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