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앞으로 12~18개월 강세를 보일 것이란 낙관 속에 베어드가 6일(현지시간)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추천의견을 3년 만에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25일 마이크론의 중국 상하이 지사. 로이터 연합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비관론자였던 베어드가 6일(현지시간) 낙관 전망에 합류했다.
베어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실적상회(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50달러로 제시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4% 급등했다.
3년 만의 상향
베어드의 트리스탄 게라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마이크론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실적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2021년 3월 이후 3년여 만의 추천의견 상향 조정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마이크론 담당 애널리스트 약 90%가 마이크론 매수를 추천하고 있는 가운데 게라는 몇 안 되는 비관론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게라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마이크론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도 115달러에서 150달러로 대폭 끌어올렸다.
올 들어 35% 상승한 마이크론 주가가 앞으로 1년 동안 31%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낙관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
게라는 디램(DRAM) 가격 책정이 최근 예상했던 것보다 다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오랜 부진을 딛고 반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자사가 전망한 것보다 디램 공급 계약 가격 인상폭이 더 가파르다고 지적했다.
베어드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최고급 사양 메모리인 DDR5 메모리 반도체 주문이 급격히 늘면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계약 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전망이다.
게라는 앞으로 12~18개월에 걸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릴 것으로 낙관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와 달리 호황과 불황 간 격차가 극심하다.
가전, 데이터센터, 자동차 산업 등 고객들의 수급 변화에 가격이 크게 오르내린다.
반도체 동반 상승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장 마감 뒤 소프트웨어 업체 팰런티어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AI와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반도체 종목들을 끌어올렸다.
마이크론은 지난 주말보다 5.43달러(4.73%) 급등한 120.13달러로 뛰었다.
팰런티어가 8% 폭등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33.51달러(3.77%) 급등한 921.40달러, AMD는 5.18달러(3.44%) 뛴 155.78달러로 마감했다.
또 데이터센터·서버 구축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47.65달러(6.09%) 폭등한 830.35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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