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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광복 80주년 계기 프랑스와 보훈협력 강화한다

강정애 장관, 깡봉 상원의원 면담, 독립운동 연구 협조 요청
앵발리드 보훈병원을 찾아 프랑스 의료·요양시스템 살펴봐

[파이낸셜뉴스]
내년 광복 80주년 계기 프랑스와 보훈협력 강화한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크리스티앙 깡봉 상원의원.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우리나라와 프랑스간 보훈분야 협력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7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국제보훈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프랑스·독일을 방문중인 강정애 보훈부 장관이 6일(현지시각) 프랑스 상원 외교·국방·군사상임위원회 소속인 크리스티앙 깡봉 상원의원을 만나 내년 광복 80주년 계기로 한국과 프랑스의 보훈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프랑스 파리 개선문 광장의 무명용사의 묘 및 6·25전쟁 참전기념패 참배를 시작으로 현지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참배식에는 6·25전쟁 참전용사와 유족, 참전용사협회 회원들와 함께 프랑스 생시르 사관학교 생도대표도 참석했다.

강 장관은 이어 현재 군사박물관과 보훈병원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 앵발리드를 찾아 크리스토프 드 생 샤마 관장과 환담을 나누고, 앵발리드 지하에 안장돼 있는 6·25전쟁 영웅 랄프 몽클라르 장군의 묘소를 참배했다. 강 장관은 앵발리드 보훈병원을 찾아 프랑스의 선진 의료·요양시스템을 살펴보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인 몽클라르 장군은 4성 장군(중장)으로 복무하다 예편했지만, 6·25전쟁 발발 후 프랑스 정부가 대대급 부대 파병을 결정하자 이 부대를 지휘하기 위해 중령으로 계급을 낮춰 6·25전쟁에 참전한 것으로 유명하다.

강 장관은 "대한민국과 프랑스 간의 교류·협력은 6·25전쟁을 넘어 대한민국의 독립을 지원했던 역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보훈을 매개로 우호 증진을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며 "특히 내년이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양국간의 우호 협력을 확대할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들을 잘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이 이날 오후 만난 깡봉 의원은 6·25전쟁에 참전한 프랑스 참전용사의 사위로, 지난 2022년 10월 한국을 방문해 2030 부산엑스포 지지를 공식 선언하는 등 한국에 많은 관심을 지닌 프랑스내 대표적 친한파 의원이다.

강 장관은 깡봉 의원에게 프랑스 참전용사와 유가족 재방한 초청행사를 비롯해 우리 정부의 국제보훈사업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의회의 관심을 비롯해 광복 80주년 계기 한국의 독립운동 연구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

강 장관은 "20세기 초 파리강화회의가 열렸던 파리는 당시 세계 외교의 중심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도 파리에 대표부를 설치하고 독립운동가들이 외교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등 주요 외교활동의 무대였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상하이에 있는 프랑스 조계에서 수립됐다"며 "양국의 협력을 통한 독립운동 사료 수집 등에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깡봉 의원은 "한국의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독립에 기여한 루이 마랭과 같은 프랑스 독립운동가 발굴 및 협력 사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강 장관은 이날 6·25전쟁 참전용사와 유족, 프랑스 참전용사협회 회원들을 초청한 가운데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와 위로를 표했다.

내년 광복 80주년 계기 프랑스와 보훈협력 강화한다
6일 강정애 장관이 프랑스 파리 개선문 광장의 한국전 참전 기념패 설명을 앵발리드 관장에게 듣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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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시내 한 식당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및 유가족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여 참전용사들에게 평화의 사도메달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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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군사박물관에 방문하여 몽클라드 장군 유족인 롤랑 몽클라르(아들)과 함께 6·25전쟁 참전 영웅 랄프 몽클라르 장군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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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현지시각 6일 오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군사박물관내 앵발리드 보훈병원에 방문해 병원장과 함께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