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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와보기나 했나”···앰플리파이가 보는 한국 주식시장

삼성자산운용-앰플리파이 공동 기자간담회
크리스티안 마군 CEO 발언
코리아 디스카운트, MSCI EM 분류 및 지정학 위기 탓

“MSCI, 와보기나 했나”···앰플리파이가 보는 한국 주식시장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는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앰플리파이 CEO 방안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국내 자본시장을 실재보다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미국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주장이 나왔다. 과거와 달리 전 세계 자본시장 참가자들이 중국 시장 등과 구별해 보고 있음에도 여전히 신흥시장(EM)으로 분류해놓고 있단 지적이다.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는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앰플리파이 CEO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MSCI 지수에서 한국을 EM으로 넣어놓는 것은 근시안적인 일”이라며 “산업이나 인프라를 봤을 때 이곳에 계속 머무르게 하는 조치는 모욕적”이라고 강조했다.

마군 CEO는 이어 “MSCI가 제3자 평가기관 의존하지 말고 현실에 기반해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또 다른 글로벌 지수인 스톡익스체인지(FTSE)는 한국을 이미 2009년 선진국지수에 포함시킨 반면 MSCI는 아직도 신흥국 취급을 하고 있다는 데 따른 비판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와 함께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지정학적 위기를 꼽았다. 마군 CEO는 “미국과 북한 갈등이 리스크를 낳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들도 이런 상황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군 CEO는 “(역시 지정학적 갈등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과 유사한데, 스타트업이 많고 기술시장을 선도하지만 주식시장에선 저평가를 받고 있다”며 “미국에선 10년 전보다 품질, 평판, 지배구조 방면에서 한국과 중국 회사를 훨씬 더 잘 구별하고 있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