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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호 정무수석, 여야 '新리더' 황우여·박찬대 예방 "어려운 시기 중책"

황우여에 "尹, 기대 크고 감사하다해"
박찬대 만나 "협치할 수 있는 넓은 정치 부탁"
朴,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 언급하며 압박

홍철호 정무수석, 여야 '新리더' 황우여·박찬대 예방 "어려운 시기 중책"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와 국회에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이 7일 22대 총선 후 여야 새 지도부로 선출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각각 예방했다. 세 사람 모두 인천 출신으로, 홍 수석은 박 원내대표에게 '형님'이라고 부르고, 황 위원장을 '인천의 대선배님'이라고 칭하는 등 친근감을 표현했다.

홍 수석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황 위원장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을 전달했다. 홍 수석은 "대통령께서 (황 위원장의) 건강을 특별히 염려하셨다"며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주셔서 기대가 크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홍 수석에게 "(홍 수석과) 고향이 같아 후배 같고, 허물없이 연락하고 있다"며 "국민이 바라는 소통의 문제나 의사 교환 등 민의를 반영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후 여의도 국회를 찾아 박 원내대표에게 축하 난을 전달하며 "윤 대통령께서 많은 도움을 바란다는 말씀을 제게 주셨다. 축하드리고 어려운 시기에 협치할 수 있는 넓은 정치를 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박 원내대표가 워낙 출중해서 저희가 조금만 더하면 잘될 것 같다"며 덕담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민생과 경제가 어렵다"며 "국민을 위한 삶,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여야가 같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얼마 전 영수회담이 있었지만, 충분히 대화 나누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서 홍 수석께서 앞으로 그 역할을 대신해서 민심을 야당이 전하면 그 얘기를 대통령께 전해 국민 애로와 삶을 대변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어진 비공개 환담에서, 박 원내대표는 홍 수석에게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과 채상병 특검법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을 압박하기도 했다.

환담에 동석한 박성준 운영수석부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 원내대표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오는 9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후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논의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또 "채상병 특검법이 오늘 내일 중 정부로 이송되는데 대통령 입장이 궁금하다고 했다.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서 재의결을 하게 되면 정국에 파란이 일 것이기에 채상병 특검법의 수용을 촉구하는 말을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 수석은 "정무수석이기에 듣고만 가겠다"는 답변을 남겼다는 설명이다.

홍 수석은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며 "서로 소통하고 22대 국회는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부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