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업 부문 견조한 성장세 지속
자회사 수익 증가로 금융 서비스 매출 전년 동기 比 62%↑
당기순이익 2억원...흑자전환
카카오페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의 올해 1·4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1763억원,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4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7일 카카오페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결제 서비스 매출은 해외결제와 오프라인 결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증가한 1200억 원으로 나타났다. 금융서비스 매출은 62% 성장했는데, 대출∙투자∙보험 전 영역이 연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을 보이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50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자회사들이 안정적으로 성장 궤도에 오른 영향이다. 특히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은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아울러 휴대폰보험∙운전자보험 등 사용자가 꼭 필요한 보장만 직접 설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입이 가능한 보험들을 차례로 출시한 바 있다.
한순욱 카카오페이 운영총괄 리더는 "2·4분기 이후에는 기출시된 해외여행자보험, 운전자보험 및 휴대폰 파손보험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라이프 영역에서 장기상품을 포함한 신상품 출시를 통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고자 한다"며 "고객 라이프 스테이지 상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을 케어하기 위한 보장성 상품을 상반기 중으로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디지털과 레저 카테고리에서 차별화된 특징을 담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부문에서도 이번 분기 국내 간편결제사 중 최다 결제 가능 점포를 확보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카카오페이 자체 가맹점은 103만 개로 전년 동기보다 18% 늘어났으며, 제휴를 통해 삼성페이의 300만개 결제처와 제로페이의 110만개 소상공인 매장에서 카카오페이 결제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 리더는 "카카오페이를 통해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카드 결제 외에도 카카오페이머니, 카카오페이 포인트·상품권 등 다양한 결제 수단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 구조를 협의함으로써 고객의 선택권을 확장했다"며 "오는 3·4분기에는 카카오톡에서도 삼성페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점을 넓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도 31%의 성장세를 보이며 12조 원에 육박한 11조9000억원을 달성했으며, 1·4분기 당기순이익은 2억원을 기록해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861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서비스 사업 확대에 따른 인원 증가 영향으로 인건비가 증가했고,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매출 증가에 따라 수수료와 서비스 비용이 늘어난 것에 기인한다.
서비스별 거래액 증가세를 살펴보면, 결제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25% 뛰었다.
해외결제와 오프라인 결제액이 높은 연간 성장률을 지속했고, 페이민트가 연결 자회사에 편입되며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의 상승을 견인했다. 금융서비스 거래액은 대출 갈아타기와 주택담보대출의 수요 증가가 대출 부문 거래액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자회사들이 약진하며 전년 대비 61% 증가했으며, 송금 등 기타서비스 역시 24%의 상승세를 보였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올해 사업 방향에 대해 "결제와 자산관리, 금융중개 상호 간의 시너지를 통해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현재 1500만 수준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마이데이터 유저들에게 자신의 소비지출에 대한 분석과 함께 적절한 결제 혜택을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사용자들이 수시로 업데이트해주는 금융상태 정보 변화를 통해 금융중개 서비스로 연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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