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첫 방중, 13일 즈음 전망
북핵·강제북송 등 협의 진행 예상
강제북송 조짐에 외교·통일부 경고
"어떤 경우에도 강제북송 안 된다"
한중 정부 각급서 관련 협의 중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2월 6일 취임 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상호 인사를 겸해 첫 통화를 하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왕 부장과 50분간 통화를 갖고, 고위급 교류와 공급망 협력 등 한중관계, 북핵·북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외교부
[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근시일 내 처음 중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달 말 개최 전망인 한일중 정상회의와 별개로, 왕이 중국 외교부장 초청에 따라 한중 간 현안을 논의키 위해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조 장관의 방중 일정은 최종 조율 중에 있다. 조만간 방중 일정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외교가에 따르면 조 장관 방중은 오는 13일 즈음으로 정하고 발표일자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 중에는 양국 외교당국이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이 왕이 부장의 초청으로 방중하는 만큼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최근 중국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가 방한하고 향후 고위직 교류를 늘릴 예정인 만큼, 양국 교류와 경제협력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주로 논의할 의제인 만큼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강제북송 등 안보문제의 논의 비중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중국이 추가적으로 북한 이탈 주민들을 강제북송 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관련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 대변인은 강제북송 움직임에 대해 “확인해줄 사항은 없다. 다만 우리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해외 체류 탈북민이 자유의사에 반해 강제북송 돼선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정부는 각급에서 다양한 계기에 중국 측과 협의를 계속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해선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나서 같은 입장을 표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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