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1·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효자' 손보·증권 업고 금융매출 500억 육박
결제서비스도 전년 동기 比 14.5% 뛰어
"향후 결제와 자산관리·금융중개 간 시너지 통해 본격적 성과 낼 것"
보험상품 출시도 가속화
[카카오페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의 올해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7%, 직전 분기대비 6.1% 증가한 1763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서비스 측면에서 대출·투자·보험 등 전 영역이 자회사 성장에 힘입어 처음으로 500억원에 육박하는 분기 매출을 기록한 영향이다. 결제서비스도 해외결제와 오프라인 결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카카오페이는 향후 오프라인 결제 비중을 끌어올리고 서비스를 개편함과 동시에 결제와 자산관리·금융중개 간 시너지를 통해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 차별화된 보험 상품을 출시해 매출 증대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7일 카카오페이는 2024년 1·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정호 카카오페이 서비스총괄 리더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은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휴대폰보험, 운전자보험 등 신규 라인업을 늘리며 보험 서비스 제공 범위가 확대되고 있고, 월 단위로 납입하는 장기보험 상품도 출시하게 됨에 따라 안정적 수익 기반을 넓히며 가파른 매출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리더는 "카카오페이증권의 1·4분기 주식 거래액 또한 1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며 "해외 주식 거래 건수가 국내 주식 거래 건수보다 높은 양상을 보이며 수수료 수익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제 부문에서도 카카오페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4월 삼성페이, 제로페이 결제를 지원하며 결제처가 전국 범위로 확대된 데 기인한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자체 가맹점 100만 곳 이외에도 삼성페이 300만 결제처와 제로페이 110만 소상공인 결제처까지 결제 커버리지를 대대적으로 확보했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협의체 총괄리더는 "카카오페이를 통해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때 카카오페이머니나 포인트, 상품권 등 다양한 결제수단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의 선택권을 확장했다"며 "3·4분기에는 카카오톡에서도 삼성페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점을 넓힐 예정이고, 오는 6월부터 최대 3%의 페이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상시혜택 프로그램을 런칭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삼성페이·제로페이의 온보딩 절차를 단순화해 추가적인 가입·인증 절차나 별도의 카드 등록 없이도 바로 2개의 결제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들을 낮춘 상태다. 백 총괄리더는 "향후 오프라인 결제비중이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믹스는 단기적으로는 7대3, 중장기적으로는 5대5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카카오페이 제공) ⓒ 뉴스1 /사진=뉴스1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페이 앱, 금융 플랫폼 영역에서 서비스 개편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박 총괄리더는 "페이 앱의 경우 전년 대비 2배 트래픽 성장을 목표로 결제 탭, 결제 혜택, 혜택 탭, 홈 탭, 더보기 등 사실상 페이 앱 전 영역의 개편을 시작했다"며 "금융플랫폼에서는 상반기 마이데이터와 페이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푸쉬 서비스를 런칭하고 하반기 홈 탭에서의 금융 발견과 전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연임에 성공해 '2기 체제'에 돌입한 해이기도 하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금융 중개 서비스들은 사용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포착된 니즈를 성과로 더 잘 변환해 나갈 것"이라며 "대출중개 서비스 측면에서 파트너사의 대출 실행 과정에서의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통해 사용자의 니즈에 딱 맞는 새로운 보험상품을 지속 출시함으로써 금융성과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신상품 출시 계획도 언급됐다. 한순욱 카카오페이 운영총괄 리더는 "2·4분기 이후에는 라이프 영역에서 장기상품을 포함한 신상품 출시를 통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고자 한다"며 "고객 라이프 스테이지 상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을 케어하기 위한 보장성 상품들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고, 하반기에는 디지털과 레저 카테고리에서 카카오페이손보만의 차별화된 특징을 담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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