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5.05. xconfind@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추경호 의원은 8일 "누군가는 주저 없이 독배의 잔을 들어야 하기에 사즉생의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추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에서 "평상시에도 원내대표는 소위 극한직업이고 잘해도 본전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제는 급기야 독배로 불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의원은 "현재 당이 직면한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192석의 거대야당은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독선적인 국회 운영을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 의원은 "여야가 끊임없이 대화하고 협상하며 타협을 통해 협치하는 것이 의회 정치의 본령"이라며 "예결위, 기재위, 운영위 간사와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많은 여야 협상을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지난 2021년에 모든 상임위원장을 독차지했던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법사위 등 7개의 상임위원장을 확보한 경험도 있다"며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협상하고 수많은 퍼즐 조각을 맞춰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 의원은 "그러나 당리당략에 치우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대해서는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며 "국민과 함께 거대야당의 의회 독재는 강하게 맞서겠다"고 전했다.
추 의원은 "당정은 하나의 운명 공동체라는 인식 하에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당정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민생 현안에 대해 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 현장 민심과 의원들의 총의를 가감없이 전달하고 긴밀한 당정 소통으로 세련되고 유능하게 해법을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