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부 장관 간담회
재생·원전 균형있게 키울 것
이달 전력수급기본계획 발표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시급하지만 고물가에 산업과 민생에 직격탄일 수 있어 우려한다. 중동 상황이 불안정한 만큼 계속 주시하며 적절한 시점을 찾는 중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은 지난 7일 세종시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기·가스요금 인상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장관은 "전기 가스요금 정상화 반드시 해야하고 시급한데 물가 오르는 상황에서 산업에 대한 부담 크다"며 "소비자 민생 직격타일 뿐 아니라 산업에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엔 10차 대비 어떤 변화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재생과 원전 활용성을 균형있게 키운다는 방향은 명확하게 세워놓고 있다"며 "우리나라 상황에서 재생으로만 첨단산업 전력 공급할 수 있는 방안 없다, 원전으로 커버 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EU도 탄소중립에 원전이 포함되는 글로벌 추세라 우리 기술력 활용하고 안전 확보할 수 있으면 잘 활용하는게 현명하고 합리적"이라며 "원전 생태계 복원해 잘 활용하되 태양광과 해상풍력도 체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11차 전기본 발표 시점에 대해선 "이달 내 실무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패권 경쟁 심화와 이에 따른 지원책에 대해선 "대출 말고 장기 투자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가려 생각 중"이라며 "반도체에 국한되는게 아니라 이차전지, 바이오, 디스플레이 첨단전략산업으로 키우는데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첨단산업 기금 형태로 만들려고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30조 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수주와 관련해서는 "우리 엔지니어링 기업들은 4기나 되는 원전 건설을 UAE에서 끝 낸 경험이 있다. 이 점을 체코에서 주목하고 있다"면서 "체코 원전처럼 4기를 건설하려면 수천 명 인력이 투입돼야 하는데, 이것을 관리할 수 있는 실질 능력을 갖춘 국가는 우리 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