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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레알에게 이런 면이? 강등 위기 홈 팀 배려 우승 트로피 수령 거부

오! 레알에게 이런 면이? 강등 위기 홈 팀 배려 우승 트로피 수령 거부
챔피언 레알마드리드가 챔피언 트로피를 경기장이 아닌 훈련장에서 수령하기로 결정해 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챔피언 레알마드리드가 챔피언 트로피를 경기장이 아닌 훈련장에서 수령하기로 결정해 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당초 라리가를 운영하는 스페인축구연맹(REEF)은 현지 시간으로 11일 그라나다의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그라나다의 35라운드 경기에서 트로피 전달식을 가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인공'인 레알 마드리드가 거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라나다가 이번 경기에서 강등이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원정팀인 레알 마드리드가 떠들썩하게 트로피를 받는 건 위기에 몰린 상대 구단을 배려하는 행동이 아니란 얘기다.

레알의 말대로 그라나다는 현재 라리가 20개 구단 중 19위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승점 32) 마요르카와 격차가 승점 11로 벌어져 있어 이번에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면 강등이 확정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만류에 REEF는 트로피를 발데베바스 훈련장에서 전달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카디스를 3-0으로 물리치고 통산 36번째 라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