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산신항에서 열린 (주)허림의 'EU 삼계탕 첫 수출 기념식(선적식)' 모습.(전북자치도 제공)/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삼계탕이 유럽에 수출 판로를 열고 첫 출항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수출업체와 함께 9일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한국 삼계탕의 유럽연합(EU) 첫 수출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에 부산항을 통해 EU로 향하는 첫 물량은 8.4t이다. 독일로 향하는 첫 물량 이후로도 점진적으로 27개 EU 회원국에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삼계탕 등 닭고기 제품의 수출액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닭고기를 원료로 사용한 냉동치킨, 만두, 볶음밥 등 다양한 식품이 유럽연합(EU)에 추가 진출을 준비 중으로, 케이(K)-푸드 수출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삼계탕 등 닭고기 제품은 미국, 대만, 홍콩, 일본 등 기존 수출국에서도 1967만달러의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농식품부는 EU 현지 식품 박람회, 케이(K)-푸드 페어, 소비자 체험행사 등을 개최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한국의 열처리 닭고기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삼계탕이 EU에 수출된 것은 그간 축산농가, 식품업계, 정부가 긴밀히 소통해 까다로운 해외 규제를 해소한 민관 협력의 성과”라며 “향후 삼계탕뿐만 아니라 다양한 케이(K)-푸드가 더 많은 국가에 수출되도록 부처간 협력과 업계 소통을 강화하고 주요 교역 상대국별로 유망한 수출 품목을 발굴하는 등 수출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식약처는 유럽연합(EU) 식품안전 규제기관과 약정체결,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APFRAS) 등 다자·양자간 협상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애로를 해소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기반하여 민간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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