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종양바이오연구팀 ‘안민데놀 유도체’ 치료 조성물 관련 연구
[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원자력 연구팀이 최근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효과를 높이는 물질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쳐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최근 본원 종양바이오연구팀이 ‘안민데놀 유도체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방사선 민감성 증진용·종양 예방·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
최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종양바이오연구팀이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효과를 높이는 물질에 대한 특허를 받은 가운데 엄다영 연구원이 특허증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연구팀은 방사선 치료에 대한 암세포 반응을 높여 방사선 치료 효율을 더 높일 수 있는 항암 효능 신규약물 발굴을 목표로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지난 2021년부터 부산대학교 제약학과 윤화영 교수 연구팀에서 합성한 항암 효능 후보 물질인 ‘안민데놀 A 유도체’를 제공받아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먼저 이들은 마우스 유방암 세포주에서 방사선 처리 단독군에 비해 방사선과 안민데놀 A 유도체 약물(AM-18002)의 병용을 시도했다. 그 결과 세포의 생존율과 종양 형성율, 세포 이동성, 침윤성이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AM-18002 처리 시, 암세포에 의해 증가한 골수유래면역억제세포(MDSC)가 감소했으며 DNA 손상을 유도하는 데 더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연구 논문은 국제 과학 전문지 ‘플러스 원’의 올해 4월호에 ‘안민데놀 A 유도체인 AM-18002가 마우스 유방암 세포에서 방사선 감수성을 향상한다’란 제목으로 등재됐다.
의학원 관계자는 “본 연구는 의학원의 ‘난치암 극복 위한 종양모델 구축·치료기전 연구’ 정부출연금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며 “이번 연구로 논문 주 저자인 엄다영 연구원은 지난 2022년 대한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 발표상과 트래블 어워드 수상, 지난해 대한약학회 구두발표사을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안민데놀 A 유도체 약물(AM-18002)’의 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모식도. 그래픽=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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