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소프트뱅크 본사 앞으로 직장인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정부가 독자적 생성 AI 개발의 하나로 소프트뱅크가 개발 중인 계산 기반 슈퍼컴퓨터 정비에 보조금을 추가 지원한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소프트뱅크의 인공지능(AI) 개발용 슈퍼컴퓨터 정비에 421억엔을 보조한다. 총사업비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경제산업성은 지난해에도 소프트뱅크의 다른 인공지능용 슈퍼컴퓨터 정비에 53억엔을 지원하고 있다.
보조금은 슈퍼컴퓨터를 움직이는 데 필요한 미국 엔비디아의 화상처리 반도체 조달 비용 등으로 쓰인다.
정비한 슈퍼컴퓨터는 소프트뱅크가 자사 생성 AI 개발에 사용할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등 AI 개발자가 원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제산업성은 공모에서 소프트뱅크를 선택했다. 선정 요건으로 클라우드를 자사에서 사용할 뿐 아니라 최소 3년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외부에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AI나 생성 AI의 개발을 위해서는, 슈퍼컴퓨터를 사용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킬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딥 러닝의 계산 기반이 부족해,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에 의존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이를 위해 클라우드의 정비도 서두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KDDI와 GMO인터넷그룹, 사쿠라인터넷 등 5사에 725억엔의 지원을 발표했다.
KDDI와 GMO 인터넷에는 사업 총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최대 102억엔, 19억엔을 보조한다. 중견·신흥 기업의 사쿠라인터넷, 루틸리아, 하이레조에는 필요 경비의 반액을 보조한다. 각각 최대 501억엔, 25억엔, 77억엔으로 했다.
경제산업성은 지난해에도 소프트뱅크의 슈퍼컴퓨터 정비에 53억엔 보조를 결정했다.
정부는 또 슈퍼컴퓨터 사업자와 AI 개발자를 연결하는 검토회의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국산 AI 개발을 다방면으로 지원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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