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코리아가 코이카와 함께 네팔 바르디야군에서 진행 중인 청소년 성재생산건강 증진 사업 2단계 착수식을 진행했다. 사업 착수식에는 플랜 네팔 및 플랜코리아 관계자, 파트너 NGO(Radha Krishna Tharu Jana Sewa Kendra), 지방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네팔 바르디야 지역구는 네팔에서 16번째로 조혼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지만 외곽에 위치해 중앙정부가 재생산건강권리와 보호정책을 이행하고, 지역주민들이 관련 정보를 얻는 데 한계가 있다. 또한 인도 국경과 인접해 여아 인신매매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등 여아의 안전과 성재생산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코이카와 플랜코리아는 2021년부터 네팔 바르디야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재생산건강증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진행된 1단계 사업을 통해서 지역사회가 성재생산건강권을 인간의 기본 권리로 인정하고, 포괄적 성교육, 가족계획, 피임, 상담 등 정부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인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학교와 보건시설에 성별이 분리된 화장실을 제공하고, 학교내 생리 휴게실 및 청소년 친화적 정보 공간을 지원해 청소년들이 성재생산건강권을 보호받는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은 권리로서의 성재생산건강권을 인지하고, 관련 이슈를 논의하고 보건 시설에 방문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변화를 불러왔다.
또한 가정 내 주요 의사결정권자인 아버지 모임을 운영해 성재생산건강권과 자녀들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가족 구성원의 인식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뒀으며, 학교 및 보건시설에도 포괄적 성교육과 청소년 친화적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강화하여 아동이 실질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성과가 있었다.
올해부터 진행되는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을 통해 확인된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변화 의지를 바탕으로 기존의 성과를 더욱 강화하고 확장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신규 사업 대상지역과 수혜자 연령 그룹을 확대해 더 많은 지역사회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또래 교육의 효과성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 밖 아이들을 포함하여 취약한 아동도 소외되지 않고 변화의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1단계 사업을 통해 아버지 모임에 참여했던 아버지들이 주도하여 지역사회의 재생산건강권리 인식 변화를 도모하는 모임을 이끌고, 종교지도자, 지역정부 등 지역사회의 영향력 있는 구성원의 사업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교사 대상 포괄적 성교육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청소년 친화 보건서비스 제공을 위한 보건시설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힘을 쏟는다.
플랜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2단계 사업을 통해 교육 참여 청소년 및 학교 운영위원회, 지방정부 관계자 등 지역주민을 포함한 약 14만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 한다며 “이번 사업 착수식은 1단계 사업을 통한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념하고 이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는 동기부여와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 낸 데에 의의가 있다” 고 밝혔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