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거부권 쓰면 더 무서운 국민적 저항 있을 것”
더불어민주당 22대 초선 당선자들이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채 해병 특검 관철을 위한 비상 행동 선포식을 마친 뒤 농성을 시작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22대 총선 초선 당선자 60여 명이 10일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 관철을 위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당 초선 당선자 60여 명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 개시를 선언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조건 없이 해병대원 특검법을 전면 수용하라”며 “만일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총선 결과보다 더 무서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의지를 시사했다.
기자회견에는 이달 초 채 상병 특검법 처리를 주도한 홍익표 전 원내대표도 함께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사회적 참사와 진실, 인권에 관한 문제에 국회가 적극 나서 일해 달라는 뜻으로 민주당에 힘을 모아 줬다”며 “해병대원 특검은 정부, 윤 대통령이 취사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 명령”이라고 꼬집었다.
초선 당선자들은 ‘채 해병 특검법 즉각 공포’ 문구가 쓰인 손팻말을 들고 “윤 대통령은 채 해병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주중 10여 명씩 조를 이뤄 천막농성을 이어 갈 계획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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