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우 보성군수 "보성군과의 우정과 하동군의 번영을 기원하는 수호목이 될 것"
전남 보성군과 경남 하동군이 다원결의(茶園結義) 행사로 양 군의 100년 이상 된 고차수를 교차 식수키로 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지난 3일 제47회 보성다향대축제 개막식 행사로 김철우 보성군수와 하승철 하동군수가 하동군의 고차수를 보성군청 광장에서 식수하고 있는 모습. 보성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보성=황태종 기자】전남 보성군과 경남 하동군이 다원결의(茶園結義) 행사로 100년 이상 된 고차수를 교차 식수키로 해 눈길을 끈다.
보성군은 오는 11일부터 하동군 야생차박물관에서 열리는 제27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 개막식 전 하동군청 광장에서 보성의 100년 이상 된 차나무를 함께 심으며 양 군의 상생과 발전을 도모하고 축제에 의미를 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철우 보성군수를 비롯해 임용민 보성군의회 의장, 박해종 보성다향대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 이정우 보성차문화회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보성군과 하동군은 지난 1월 17일 자매결연 체결 시 '다원결의(茶園結義)'를 맺으며 양 군의 대표 축제인 보성다향대축제와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서 양 군의 고차수 교차 식수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제47회 보성다향대축제 개막식 행사로 하동군의 100년 이상 된 고차수가 보성군청 광장에 식재됐다.
이번에 하동군에 식재되는 보성군의 차나무는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에 고려시대 차를 만들어 국가에 공납하는 '다소'가 있었던 것으로 기록된 회천면의 차나무로, 일제강점기 의병 활동의 본거지였던 봉화산 기슭에서 100년 이상의 시간 동안 화마를 이겨내고 자란 차나무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하동군청 광장에 식재되는 보성군의 고차수는 하동군과 보성군의 우정과 번영을 기원하는 수호목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27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 개막식에선 주요 이벤트로 보성군과 하동군의 '다원결의'를 다지는 식전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보성군립예술단과 하동군립국악단의 협연을 통한 축하공연으로 축제의 흥을 돋우고, 축제 기간 차 문화 전시관인 세계관에서 '보성군에서 이순신 장군과 양산항가의 차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관'이 운영된다.
한편 보성군과 하동군은 자매결연 이후 차 산업과 차 문화 부흥을 위해 행정·경제·문화·예술·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9월 열리는 제1회 보성농어업유산축제에서 농업유산 홍보관과 학술대회를 개최해 우호를 돈독히 할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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