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지리 자동차 산하의 전기차 업체 지커가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첫 거래에서 30% 넘게 폭등했다. 지난해 6월 28일 스웨덴 고텐부르크에서 지커가 자사의 지커001 출시 이벤트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중국 지리 자동차 산하의 전기차 스타트업 지커(Zeekr)가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첫 거래에서 30% 넘게 폭등했다.
앞서 지커는 전날 공모가로 21달러를 책정한 바 있다.
지커는 10일 NYSE에서 미국 증권예탁원 증서(ADR) 2100만주를 매각했다.
공모가 21달러로 2100만주를 발행해 모두 4억4100만달러를 확보했다.
지리 주가는 이날 8.26달러를 기록해 공모가 대비 35% 가까이 폭등했다.
시장 자료 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이는 올해 IPO 종목 가운데 좋은 성적에 속한다.
올해 IPO 종목들의 첫 거래 주가 상승률 평균은 29%였다.
스웨덴 볼보 소유주인 지리 자동차는 지커 경영권도 갖고 있다. 50% 넘는 표결권은 IPO 뒤에도 지리가 갖게 된다.
지커는 고급 전기차 업체다.
1월 출하를 시작한 덩치 큰 대형 전기차 세단을 비롯해 다수 모델을 이미 출시했다.
지커는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미 4월 첫 3주 동안 지커는 지리 본사가 있는 저장성에서 테슬라를 제쳤다.
지커 최고경영자(CEO) 앤디 안은 지난달 CNBC와 인터뷰에서 테슬라와 판매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
안 CEO는 지커가 올해 유럽과 중남미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이미 스웨덴과 네덜란드에서는 고급 전기세단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커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커는 지난해 72억8000만달러 매출에 11억60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출하 규모는 1만6089대였다.
지커는 IPO 뒤 첫 거래에서 공모가에 비해 7.26달러(34.57%) 폭등한 28.26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