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입고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 자동화 처리 목표
전남도<사진>가 농산물 유통·소비 혁신을 위해 첨단 로봇을 활용한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구축과 연구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농산물 유통·소비 혁신을 위해 첨단 로봇을 활용한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구축과 연구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경북도와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마트 농산물 유통저장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은 농산물 입고부터 선별, 출하까지 전 과정 자동화 처리를 위한 것으로, 지난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207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특히 전남도는 양파, 고구마, 단호박을 대상으로 무안군 서남부채소농협에 첨단 로봇을 활용한 전 단계 자동화 시설인 풀필먼트 실증센터 구축을 목표로 본격적인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 사업이 상용화되면 농산물 산지유통시설(APC)에서 저장·손실 30% 절감, 상품성 25% 향상, 선별·포장 인력 50% 감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또 생산 분야에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계화를 통해 노동력 54% 절감, 생산성 28% 증가 등의 성과를 예상된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스마트 농산물 유통저장기술 개발 사업은 농촌 인력난을 해소하고 농산물 유통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 "농업 분야에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첨단 로봇을 기반으로 한 자동화 기술을 성공시켜 전남도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스마트 농업 기반을 다지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10일 도청 정약용실에서 연구 사업 보고회를 열어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상용화 단계까지 갈 수 있도록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보고회에는 주관 연구기관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남본부를 비롯해 목포대, 한경대, 서울대 등 학계 전문가와 기업, 주산지 농협, 지자체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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