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민생 위해 행동하는 정부 실현
3실7수석 체제로 소통 채널 업그레이드
정책실, TF 주도로 민생에 강한 드라이브
민생토론회도 재개, 신속 정확한 대처 예고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수산 매장에서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과 상인의 대화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맞아 3기 대통령실 체제도 구축되면서 대통령실은 '민생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다 구체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시민사회수석 임명과 함께 민정수석 신설로 소통 채널을 업그레이드 시킨 윤 대통령은 정책실장에겐 민생물가 태스크포스(TF)와 국가전략산업 TF를 맡기면서 민생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민생 행보의 상징적인 행보로 평가받던 민생토론회도 재개되면서 윤 대통령은 전국을 돌며 민생 관련 이슈에 대한 신속하면서도 적극적인 대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2실(비서실·안보실) 5수석(정무·홍보·시민사회·경제·사회) 체제였지만, 2년이 지난 현재 3실(비서실·정책실·안보실) 7수석(정무·홍보·민정·시민사회·경제·사회·과학기술) 체제로 확대 됐다.
이같은 개편은 기존 외교안보 정책 틀을 유지하면서 민심 소통 기능 강화와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이 된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독립문 영천시장을 찾아 물가 점검을 비롯해 의견 청취에 나서면서 시민과 함께 하는데 집중했다.
취임 후 첫 주말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했던 윤 대통령은 지난 2년간 20회 이상 전통시장을 방문했고, 취임 2주년이 되는 날에도 전통시장을 찾아 소통에 나선 것이다.
이 자리에는 박춘섭 경제수석 외에 김주현 민정수석도 동행하면서 윤 대통령은 민심을 세심히 살피고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실제 윤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장사가 잘되는지 물었고,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에겐 물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한 점포 상인이 "온누리 상품권 수수료가 높아 상품을 값싸게 팔 수 없어 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동행한 박춘섭 수석에게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지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최근의 경제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범부처를 아우르는 민생물가 TF와 국가전략산업 TF를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
경제부처와 비경제부처,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TF를 대통령실이 주도하면서 부처간 칸막이 허물기로 물가 안정과 함께 전략산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들 TF 모두 성태윤 정책실장이 이끌고 경제금융비서관과 산업정책비서관이 각각 민생물가 TF와 국가전략산업TF 간사를 맡으면서 사실상 대통령실이 물가안정과 전략산업 지원을 지휘한다.
이외에도 민생토론회 재개를 밝혔던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경북, 전북, 광주, 제주는 아직 못 갔는데 곧 네 군데도 가서 민생토론회를 할 계획"이라고 밝혀 지역 현안에 대한 준비도 마무리됐음을 전했다.
지금까지 진행한 24번의 민생토론회에서 나온 244개의 과제를 모두 점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윤 대통령은 "절대 빈말이 되는 민생토론회가 되지 않도록 잘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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