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10일 동해상에서 해궁·해룡·해성·하푼 등 4종 유도탄 발사
[파이낸셜뉴스]
해군은 지난 10일 육군·공군과 함께 동해 해상에서 합동 해상 전투탄 실사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북함(FFG-I)이 적 지상 도발 세력을 타격하는 상황을 가정해 해룡 전술함대지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국내기술로 개발한 해상 유도무기인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과 전술함대지유도탄 '해룡', 함대함유도탄 '해성-Ⅰ'이 실사격 훈련에서 목표를 정확히 타격, 국산 유도무기의 우수성을 재입증했다.
해군은 육군·공군과 함께 지난 10일 동해상에서 해군1함대사령관 주관으로 합동 해상 전투탄 실사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13일 밝혔다.
해군 1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실시한 이번 훈련엔해군 광개토대왕함(DDH-Ⅰ), 춘천함(FFG-Ⅱ), 전북함(FFG-Ⅰ), 홍대선함(PKG) 등 함정 10여척, P-3 해상초계기, 링스 해상작전헬기와 육군 AH-64E 공격헬기, 공군 KF-16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
적의 공중·해상·지상 도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 이번 훈련에서 육·해·공군 합동 전력은 대공·대함·대지유도탄을 실사격하며 유도탄 운용 및 교전능력을 강화하고, 합동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했다고 해군은 전했다.
춘천함은 함정으로 접근하는 적의 항공기 및 유도탄 도발 상황을 가정한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대공무인표적기가 춘천함에 고속으로 접근하자, 춘천함은 해궁을 발사해 표적기를 격추했다.
춘천함의 이번 해궁 실사격은 유도탄 전력화 이후 군 주관으로는 실시된 첫 실사격이다. 한국형 전투체계 종합능력평가(K-CSSQT)도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약 3주간 춘천함에 최초로 시범 적용됐다.
지난 10일 동해 해상에서 실시한 합동 전투탄 실사격 훈련에서 춘천함(FFG-II)이 적 항공기 및 유도탄을 모사한 대공무인표적기에 해궁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K-CSSQT는 함정의 전투체계 성능과 승조원 운용능력을 과학적으로 분석·평가하는 것으로,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삼척해양연구센터가 전력화되면서 가능해졌다.
춘천함은 K-CSSQT를 통해 유도탄 실사격에 대한 준비·발사·명중 등 단계별 전투능력을 확인했으며, 분석한 평가자료는 향후 함정 승조원 교육훈련과 교리 발전에 활용될 예정이다.
적 수상함의 해상 도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함께 한 광개토대왕함은 해상 표적에 함대함유도탄인 '하푼'을 발사했으며, 홍대선함은 해성-Ⅰ을 발사해 각각 표적을 명중시켰다.
전북함은 적 지상 표적을 가정한 해상의 특정 목표점을 향해 해룡을 쏴 명중시켰다. 아파치와 KF-16이 각각 발사한 '헬파이어'(Hellfire), 매버릭(Maverick)도 적 지상 도발 세력을 가정한 해상 표적을 초토화시켰다.
천민기 춘천함장(중령)은 "이번 실사격 훈련을 통해 실제 유도탄 운용 및 교전 능력을 검증했으며,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도록 확고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해군은 이번 합동 해상 전투탄 실사격 훈련과 K-CSSQT를 통해 신형 전투체계 작동과 승조원들이 새 전투체계에 따라 기민하게 임무를 수행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추후 승조원 교육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해군은 지난 10일 육군·공군과 함께 동해 해상에서 합동 해상 전투탄 실사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13일 밝혔다. 홍대선함(PKG)이 적 수상함의 해상도발 상황을 가정해 해성-I 함대함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