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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채상병 특검 거부권 시사에 "총선 민심 거부하겠다는 불통 선언"

"불행한 사태 스스로 초래하지 않길"

박찬대, 채상병 특검 거부권 시사에 "총선 민심 거부하겠다는 불통 선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통령 기자회견에 따른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대대적인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법을 전면 수용하라는 민심을 거역하면 몰락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특검법을 거부하면 대통령이 스스로 책무를 저버리겠다는 선언이자 총선 민심을 정면 거부하겠다는 불통 선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순천자(順天者)는 흥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한다고 했다"며 "윤 대통령이 불행한 사태를 스스로 초래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 2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7일 정부로 이송됐다.
국회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된 법안은 15일 이내 공포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

대통령실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만약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이르면 오는 14일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