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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1분기 순이익 507억… 분기 최대 실적

신규 고객 확대 및 여·수신 고른 성장
1분기 고객 1000만명 돌파
수신잔액 약 24조원, 전분기 比 25.7%↑
대환대출 인프라 영향 담보대출 비중 상승
중저신용대출 33.2% 상생금융도 실천


케이뱅크, 1분기 순이익 507억… 분기 최대 실적
케이뱅크 사옥 전경/사진제공=케이뱅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케이뱅크가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 50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케이뱅크의 분기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4억원)보다 약 388% 급증한 수치다. 이번 1·4분기에 케이뱅크 고객수가 10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수신과 여신의 고른 성장이 분기 최대 실적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케이뱅크는 이번 1·4분기에 고객과 여·수신이 동시에 늘면서 성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1·4분기 말 기준 고객수는 1033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80만명이 증가했다. 1·4분기 말 수신잔액은 23조9700억원으로 직전 분기(19조700억원)보다 25.7% 증가했다. 1·4분기 말 여신잔액은 14조76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6.6% 늘었다.

수신은 △금리 경쟁력 △상품 혜택 강화 △파격적인 프로모션 등으로 잔액이 늘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생활통장은 출시 5개월 만인 지난 1월 100만 좌를 넘었고,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는 지난해 11월 한도를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리며 대중부유층(Mass Affluent·금융자산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의 여유자금이 몰렸다.

1·4분기 중 두 차례 진행한 연 10% 금리의 적금 특판, 연 5% 예금 특판 등으로 예·적금 잔액도 증가세를 보였다.

여신은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등 담보대출 비중이 1·4분기 말 45%로 직전분기보다 5%p 늘어나면서 안전자산 포트폴리오가 강화됐다.

1·4분기 케이뱅크 아담대 잔액은 1조원, 전세대출 잔액은 약 3000억원 늘었다. 정부 대환대출 정책에 맞춰 케이뱅크가 금리 경쟁력, 편리한 인프라를 앞세우면서 아담대와 전세대출 고객을 많이 유입한 결과다.

특히 아담대의 전체 신규 대출 중 67%가 대환대출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대출(신용·보증)도 신상품 출시와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성장하며 올 1·4분기 대출잔액 1조원을 넘어섰다.

케이뱅크의 올해 1·4분기 이자이익은 13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29억원)보다 31.9% 늘었다. 올 1·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40%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81억원)보다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증권사 계좌 개설(NH투자· 미래에셋·삼성·KB·한국투자·하나)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점과 운용 수익 확대 등이 비이자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올해 1·4분기 충당금 적립액이 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2억원)보다 19.7% 줄어들면서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담보대출 비중이 늘고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로 이번 분기 충당금 적립액이 줄어든 것이다.

비용효율성 개선도 인터넷은행 역할이자 강점인 원가 혁신으로 이어졌다. 이번 1·4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9.0%로 지난해 말 30.88%보다 1.88%p 줄었다. 이는 은행권 최고 수준의 비용 경쟁력이라는 것이 케이뱅크 측 설명이다.

이번 1·4분기 연체율은 0.95%로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61%였다.

상생금융도 이어갔다.
케이뱅크의 1·4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3.2%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말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29.1%)에 비해 4.1%p 늘었다.

케이뱅크는 올해에도 △생활 속의 케이뱅크 △혁신 투자 허브 케이뱅크 △기술(테크) 리딩 뱅크 케이뱅크 등을 목표로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실천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경쟁력을 고객에게 인정받은 것이 분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생활과 투자 영역의 상품 서비스 차별화로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등 상생금융 실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