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회 걸쳐 마약류 투약한 혐의
지난 공판서 유튜버 "유아인이 대마 권유" 증언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의 5차 공판이 오늘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1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를 받는 유씨에 대한 5차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이날 재판에는 유씨에게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 두 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유씨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181회에 걸쳐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등 다수의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으로 처방받은 혐의도 있다.
지난해 1월 지인들과 떠난 미국 여행에서 대마를 흡연하다 일행 유튜버에게 노출되자,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유튜버 김모씨는 지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유씨로부터 대마 권유를 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김씨는 "당시 유아인을 비롯한 지인들이 둘러앉은 상황에서 담배 같은 꽁초를 돌려 피우고 있었다"며 "담배가 나한테 왔을 때 유아인이 '너도 한 번 할 때 되지 않았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대마를 권유받고 왜 거절하지 못했냐는 검찰의 질문엔 "사람 관계나 일적인 관계가 얽혀 있어서 거절하면 안 좋은 상황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그랬다"며 "(유씨는) 대부분의 지인이 정신적 지주로 생각하는데, 사회적 지위나 자기 주관이 강한 성격 때문에 친하지만 불편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씨 측은 흡연 교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유씨가 권유하지 않았으며, 김씨가 스스로 대마를 흡연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유씨 측 변호인은 김씨가 유씨에게 연애 상담을 한 점, 게임에서 진 유씨가 엎드려뻗쳐를 하고 김씨가 때리는 시늉을 한 사진 등을 들어 '갑을 관계'가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씨 역시 재판에 출석하며 대마 흡연 교사 혐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확히 부인하고 있다.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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