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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대선 앞둔 美유권자 "경제 대통령은 트럼프"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지지 35%
트럼프는 2%p 오른 43%로 앞서

오는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선의 주요 화두인 경제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계속 밀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시간로스와 공동으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1개월 사이에 3%p 상승한 58%로 나타났다. 반면 잘한다는 응답은 40%로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응답은 28%로 이전 조사 보다 4%p 더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 미국 전역에서 등록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 7일 더힐이 공개한 지지율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5%를 얻어 44.9%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7개월만에 추월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FT-미시간로스 조사는 대선을 약 6개월 앞두고 미국의 고용 시장이 탄탄하고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는데도 유권자들은 식료품과 휘발유 같은 물가가 오른 것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 소비자 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식고 주택담보(모기지) 대출과 차입비용은 높아진 상태다. 유권자들에게 가장 큰 이슈인 경제를 누가 더 잘 이끌 것이냐는 질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p 상승한 43%로 35%를 얻은 바이든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컬러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두 후보가 40%로 동률을 이뤘다. 바이든은 노조단체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는 반면 트럼프는 뉴욕 월가와 대기업들의 이익을 잘 대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트럼프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백인 근로자층과 고졸 이하 유권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으며 당선될 수 있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근로자들로부터 지지를 더 얻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