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 마트 돌며 같은 수법으로 94만원 상당 물건 훔쳐
/사진=유튜브 서울경찰
[파이낸셜뉴스] 동네 마트에서 '선배송 후결제'를 명목으로 무거운 물건은 배달을 요청, 가벼운 물건만 훔쳐 나온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3일 유튜브 '서울경찰' 채널에는 '계산은 나중에 할게요 ~ 꼭꼭 숨어있던 사기범 검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사건은 4월17일 광진구 한 마트에서 발생했다. 40대 남성 A씨는 쌀과 술, 담배 등을 계산대에 올려놨다.
이어 직원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와 집 주소를 남기며 배달을 요청했다. 그는 "물건이 배송되면 계산하겠다"며 담배 등 가벼운 물건만 챙겨 마트를 나섰다.
하지만 A씨가 남긴 연락처와 주소는 모두 가짜였다.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남성의 인상착의를 파악해 추적했고, 5일 만에 길거리에서 용의자를 발견했다.
경찰이 자신을 쫓는 사실을 알아챈 A씨는 손에 들고 있던 짐까지 버린 뒤 도주했다.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던 그는 골목길로 들어와 주차된 트럭 뒤에 몸을 웅크리고 숨었다.
골목길을 지나친 경찰은 이내 다시 돌아와 숨어있던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남성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일대 마트를 돌며 같은 수법으로 94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그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사진=유튜브 서울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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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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