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식료품점에서 한 소비자가 야채를 고르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소비자들의 앞으로 물가를 예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뉴욕 연방은행이 실시해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미 소비자들이 1년과 5년 뒤에도 물가가 높을 것이라고 응답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 2% 달성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기대 물가가 1년 뒤에는 3.3%, 5년뒤에는 2.8%가 될 것으로 나왔다.
이처럼 연준 물가 목표인 2%를 넘게 나오면서 지난해 하락세를 보였던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끈질길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같이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주택과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 가격도 계속 오를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연준의 고민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서 중간 주택 가격 상승률이 지난 7개월 동안의 0.3%에서 내년에는 3.3%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 임대료 또한 지난달 조사때 보다 0.4%p 높은 9.1%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이 주최한 행사에서 미국 물가가 2%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을 때까지는 금리를 내리지 않고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급등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그해 6월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하락세에 올해 들어 금리 인하가 기대됐으나 지난 1~3월 CPI가 계속 상승하면서 3.5%까지 오르자 실시 시기는 불투명해지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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