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경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갈수록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지적하며 AI가 전 세계적으로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한다고 예상했다.
미국 경제매체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대학과 연계된 스위스국제학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
게오르기에바는 AI가 세계 노동시장을 "지진해일(쓰나미)처럼 덮칠 것"이라며 AI가 향후 2년 내 선진국 일자리의 60%, 전 세계 일자리의 40%에 영향을 미친다고 예상했다.
그는 "잘 관리하면 생산성을 엄청나게 높일 수 있지만 우리 사회에 더 많은 거짓정보와 불평등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게오르기에바는 2020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로 들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세계 경제가 충격에 더욱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기후위기로 인해 더 큰 충격을 받는다고 예상했으나 놀라운 복원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는 "우리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있지 않다"면서 "지난해 대부분의 국가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우려됐으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강한 힘으로 우리를 강타했던 물가상승도 거의 모든 곳에서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토마스 요르단 스위스국립은행(SNB) 총재도 스위스의 물가 수준이 안정적이라며 "물가상승에 대한 전망은 더 좋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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