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학기술대학교 간호학과 입학생 김선겸씨. 전문대교협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2024년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전공심화과정) 입학·졸업생들의 다양한 취업과 진학 사례를 16일 발표했다.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학 졸업자에게 실무와 연계된 직업 심화교육 기회를 통해 전문기술인력 양성 및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전문대학만의 교육제도다.
미국에서 한의사 면허를 취득해 LA에서 한방병원을 경영하고 있는 김선겸(61)씨는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간호학과 2024학년도 전공심화과정에 입학했다.
대학을 졸업한 지 오래된 김씨는 임상 현장의 최신 트렌드, 전문인의 소양과 지식에 대한 갈망을 전공심화과정이 채워 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지원했다.
김씨는 “나는 60살이 넘은 나이지만 꿈을 향해 한발 더 성장하는 행복한 젊은이라고 생각한다. ‘전공심화’라는 배움의 기회가 진학을 주저하고 있는 분들에게 희망의 통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암대학교 스마트원예학과 2024학년도 전공심화과정에 입학한 박제규(25)씨는 연암대학교 연구원이다.
박씨는 “‘농업은 힘들다’라는 인식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연암대학교를 진학했고, 데이터를 통한 정밀한 농업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데이터 농업에 대한 지식을 채우기 위해 전공심화과정을 선택했다”고 진학 동기를 밝혔다.
그와 동시에 대학에서 LG전자와 산학협력을 통해 ‘LG틔운’ 식물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연구원으로도 지원해 합격했다.
박씨는 “취업과 진학 2가지 모두 중요한 선택이기 때문에 어느 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며, “학업과 업무를 병행해서 데이터 농업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산대학교 항공서비스경영학과 전공심화과정을 2024년에 졸업한 박지연(24), 서유진(24)씨는 글로벌 항공 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박지연, 서유진 씨는 글로벌 항공 기업 취업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전공심화과정을 선택했으며, 졸업예정자 대상실무자 영어인터뷰와 면접 사전학습을 통해 졸업을 앞둔 시기에 외항사(싱가포르공항) 지상직으로 합격했다.
박지연씨는 “외항사 취직에 필요한 언어 능력을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학습하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고, 서 씨는 “글로벌 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동료와 후배들에게 전공심화과정은 자신의 성장에 필요한 교육 과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은 “전공심화과정은 산업계 요구에 기반한 현장중심 실무교육으로 지난 3년 간 취업률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라며 “2008년 도입된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그동안 약 14만명이 배출되면서 사회 전반에서 전문직업인으로 현장실무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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