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원자력계 산학연 39개 기관 MOU
KAIST·포스텍, 원자력안전 전문과정 개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1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된 '원자력안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MOU 및 다짐대회'에서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앞줄 왼쪽 여섯번째),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앞줄 왼쪽 네번째), 문재균 KAIST 학장(앞줄 왼쪽 일곱번째) 등 산학연 대표들과 함께 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안위 제공
[파이낸셜뉴스] 원자력 관련 산학연 40여곳이 원자력안전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특히 최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자력 기술의 등장으로 미래 원자력안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 안전에 대한 전문성을 겸비한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원자력 기업 대표, 공대 학장, 연구기관장 등 산학연 39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안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MOU) 체결 및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원안위와 협약(MOU)을 체결한 산학연관은 과학적 지식과 안전마인드를 갖춘 원자력안전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원자력안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과대(POSTECH),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총 39개 기관이 함께 했다.
유국희 위원장은 이날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원자력 현장에서 안전을 위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견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산학연관이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협약(MOU) 내용에는 △원자력안전 전문인력 양성, 공급 및 활용 △현장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운영, △교육 콘텐츠, 연구·교육시설·기자재 공동 활용 △전문가 활용 및 공동 연구과제·세미나 등 추진 △대학원생 인턴십 프로그램 및 문제해결형 현장실습 추진 등이 담겼다.
특히 원안위는 그간 대학 학부생을 대상으로 지원하던 원자력 안전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올해 대학원으로 확대한다. KAIST와 POSTECH을 첫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5월부터 대학원 과정 개설 준비 작업에 착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KAIST는 대학원생들이 원자력·방사선, 정책학, 경제학, 환경, 심리학 등 다양한 전공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마이크로 그래듀에이트 프로그램(MGP)'을 운영한다.
이와함께 한수원, 원자력연료, 원자력연구원, 두산에너빌리티 등 산연과 협력해 현장 연계형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POSTECH은 미래기술과 인문사회분야를 원자력에 적용하는 교육·연구지원을 위해 'CNEMAS'를 설립하고, 원자력과 사회문제, 필드 로봇공학, 미래사회 첨단원자력 등 융합 인문사회분야와 융합 첨단기술분야 교과목을 개설·운영한다.
원안위 관계자는 "원자력 현장에 안전 전문지식을 갖춘 석박사급 인력을 꾸준히 양성·공급하기 위해 예산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지원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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