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시스템 공천 기틀 다져"
이철규, 불참자 저격 "백서에 과도한 공격"
정영환 국민의힘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총선백서특별위원회 공천관련 평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영환 교수가 17일 "현명하신 주권자 국민들께서 제21대 총선보다 6석을 더 주셨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공천 관련 평가 회의에서 "주권자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의힘에 엄중한 심판을 하시면서도 희망의 그루터기를 줬다. 그저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21대 국회에서 여소야대를 경험한 국민의힘은 22대 총선에서 제1당을 목표로 했지만 108석을 얻는 데 그쳤다.
103석을 얻은 21대 총선에 비해 5석을 많이 받은 것이지만 여당으로서 국정 운영에 힘을 보태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숫자다. 당에서 총선 패배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22대 총선 공관위원장이 막연한 긍정론을 펼쳐 논란이 예상된다.
정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공관위의 공천 방식을 자화자찬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정 위원장은 "결과적으로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시스템 공천의 최소한 기틀을 다진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며 "향후 우리 국민의힘의 시스템 공천을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면 공천 과정에서의 혼란을 줄이고 훌륭한 인재를 공천자로 세워서 우리당이 승리에 더욱 가까이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관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공천 결정을 내렸다는 점, 사심이 아닌 공심으로 공천을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공관위원으로 참여했던 이철규 의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외부 공관위원들을 애둘러 비판했다.
이 의원은 "총선 백서는 누구를 공격하거나 책임을 묻자고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백서 작성과 관련해 여러가지 과도한 공격이 이뤄지고, 오늘 중요한 자리에 많은 분이 함께하지 못한 현실을 목도하면서 이 부분을 분명히 씻고 넘어가야겠다"고 말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외부 공관위원들은 '수박 겉핥기식' 평가가 이뤄질 것을 우려해 이날 백서 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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