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후 얼굴에 남은 나사 때문에 공항검색대에서 알람이 울렸다고 밝힌 대만 출신 모델 팡 기원. 사진=팡 기원 SNS, 뉴욕포스트
[파이낸셜뉴스] 대만 출신 모델 팡 기원이 성형수술 때문에 공항 짐 검사에서 걸린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30만명이 넘는 팡 기원(36)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일을 공개했다.
그는 18살 때부터 성형을 시작해 이마 2회, 눈꺼풀 5회, 코 5회, 턱 수술 2회, 안면 복구를 위한 지방 흡입 수술 5회 등 지금까지 성형수술을 19번 넘게 받았다. 수술비용만 25만 달러(약 3억3937만원)에 달한다.
그런데, 얼마 전 공항에서 보안 검사를 하다가 자신의 얼굴에 나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팡 기원은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아랫입술 아래에 2.5cm 정도 되는 나사가 발견돼 당황스러웠다”며 “코에서도 발견됐는데, 여러 군데서 발견된 사진이 마치 퍼즐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8년 전에 턱 보형물 시술을 받았는데, 그때 나사가 아직도 있는 것 같다”며 “CT를 찍었고, 제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팡 기원이 SNS에 공개한 CT사진을 보면 그녀의 아랫입술 바로 아래에서 2.5cm 정도의 수술용 나사가 발견되고, 코와 턱 아래에 박혀 있는 나사도 보인다.
팡 기원은 "그동안 너무 많은 성형수술을 받아 어떤 걸 했는지 자세히 기억하지 못한다"라며 "이렇게 성형수술을 많이 하게 된 이유는 외모에 대한 자존감이 낮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계속 성형수술을 받을 계획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방기원은 지난 2013년 속옷 모델로 데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성형을 진짜 많이 했다", "저 정도면 스스로 알아차리기도 힘들었을 것 같다", "수술하다 들어간 건가", "나중에 염증 같은 게 올라오면 어떡하냐", "해당 병원에 문의해 보는 게 좋을 듯" 등 댓글을 남겼다.
한편 실제로 성형수술을 하면 얼굴에 나사를 고정할 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뼈를 자르는 윤곽이나 양악 수술을 할 때 뼈 절골 후 원하는 위치에 뼈가 다시 붙을 동안 고정용으로 철사나 고정나사를 쓴다. 이외에도 실리콘 등 보형물을 고정할 때도 간혹 나사를 사용한다.
다만 이때 사용하는 나사는 인체에 무해한 인체 전용 나사나 철사를 사용한다. 수술 후 뼈가 다 고정된 후에는 제거해야 한다. 나사를 제거해야 뼈의 유합(골절 후 뼈가 붙은 상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거하지 않으면 이후 질환이나 외상이 발생했을 때 진단을 방해하거나 주변 조직을 더 손상할 위험이 있다.
팡 기원처럼 공항에서 짐 검사를 할 때 나사가 발견돼 알람이 울리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크기가 큰 고정나사를 쓰면 알람이 울릴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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