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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다우지수, 마침내 4만 돌파...밈주 폭락 속 레딧 폭등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다우지수, 마침내 4만 돌파...밈주 폭락 속 레딧 폭등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이 17일(현지시간) 마감가 기준으로 사상 첫 4만 선을 밟았다. 그러나 이날 밈주 폭락세 속에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 마감했다. 로이터 뉴스1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이 17일(현지시간) 마침내 마감가 기준으로 사상 첫 4만 선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약보합 마감했다.

13일과 14일 폭등하며 증시에 열풍을 몰고 왔던 밈주들은 이날은 대부분 폭락했다.

특히 장중 주가가 2배 넘게 폭등했던 초고급 전기차 업체 패러데이는 수 시간 만에 30% 넘는 폭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전날 오픈AI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대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지원받기로 한 소셜미디어 레딧은 폭등했다.

다우, 결국 4만 돌파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이날 결국 4만 선을 돌파했다. 전날 장 초반 돌파에 성공했다가 이후 약세로 돌아서며 내줬던 4만 선을 마침내 뚫었다.

다우는 전일비 134.21p(0.34%) 상승한 4만3.59로 올라섰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전 흐름으로 볼 때 4만 행진은 단명할 것으로 비관하고 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하루 만에 5300 선을 회복했다. 15일 사상 처음으로 5300 선을 뚫었지만 16일 하락하며 내줬던 5300 고지를 다시 밟았다.

S&P500은 6.17p(0.12%) 오른 5303.27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15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5308.15에는 못 미쳤다.

나스닥은 12.35p(0.07%) 밀린 1만6685.97로 약보합 마감했다.

3대 지수는 그러나 주간 단위로는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는 1.2% 올라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5%, 2.1% 상승했다.

밈주 폭락


이번 주 초 폭등세를 탔던 밈주들은 15일을 계기로 폭락세로 돌아섰다.

이날은 게임스톱이 보통주 4500만주를 발행하기로 하면서 폭락세가 강화됐다.

게임스톱은 5.46달러(19.73%) 폭락한 22.21달러로 추락했다.

AMC도 0.24달러(5.17%) 급락한 4.40달러로 마감해 흐름이 좋지는 않았다.

다만 밈주 대표 종목인 게임스톱과 AMC는 여전히 1주일 전체로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들어 게임스톱은 27.2%, AMC는 51.2% 폭등했다.

패러데이는 이날 주가가 급변동하며 밈주 흐름이 얼마나 불안한가를 새삼 일깨워줬다.

패러데이는 장중 3.90달러까지 치솟아 상승률이 100%를 넘었다. 그러나 이후 0.90달러까지 추락해 낙폭이 45%를 웃돌기도 했다.

패러데이는 결국 0.62달러(37.58%) 폭락한 1.03달러로 추락했다.

반면 밈주가 폭등하건 폭락하건 거래량 증가로 반사이익을 보는 로빈후드와 '월스트리트 벳츠'로 유명한 소셜미디어 레딧은 모두 폭등했다.

레딧은 특히 오픈AI와 제휴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다. 5.66달러(10.04%) 폭등한 62.04달러로 뛰었다.

로빈후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낙관 전망에 힘입어 2.19달러(12.23%) 폭등한 20.09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약세


반도체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였다.

오는 22일 장 마감 뒤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반도체 종목들에 부담이 됐다.

엔비디아는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이 확대돼 결국 18.80달러(1.99%) 하락한 924.79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암(ARM)홀딩스는 3.92달러(3.43%) 급락한 110.35달러, 인텔은 0.20달러(0.62%) 내린 31.83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2.60달러(2.03%) 하락한 125.2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AMD는 이날도 올라 1.85달러(1.14%) 상승한 164.47달러로 뛰었다.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인 서버·데이터센터 양대 종목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와 델은 흐름이 엇갈렸다.

SMCI는 16.51달러(1.83%) 내린 887.89달러로 마감한 반면 델은 3.22달러(2.20%) 뛴 149.52달러로 올라섰다.

국제 유가, 3일 연속 상승


국제 유가는 수요 확대 기대감 속에 사흘을 내리 올랐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71달러(0.85%) 상승한 83.98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회복했다. WTI는 0.83달러(1.05%) 오른 배럴당 80.06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간 단위로 브렌트가 3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1.44% 올랐다.

WTI는 1주일 동안 2.30%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