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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보험 수요↑..변화된 수요에 맞춘 상품 필요"

보험硏 '코로나19 이후 여행시장과 여행자보험 수요 변화'

[파이낸셜뉴스]
"여행보험 수요↑..변화된 수요에 맞춘 상품 필요"
지난 1일 붐비는 인천공항 모습.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 연휴를 포함한 엿새간 인천공항 해외 여행객 수가 112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사진=뉴스1

해외 여행자의 여행보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만큼 보험회사들은 소비자 수요 변화를 반영하고 편리성이 향상된 상품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9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여행시장과 여행자보험 수요 변화' 리포트에서는 "2023년의 해외여행자 수는 2019년의 79.1%에 그치고 있지만 해외여행자보험 원수보험료는 2019년의 108.7%로 증가했다"며 "이는 해외여행자의 여행자보험에 대한 수요 증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해외여행자보험 시장의 변화는 보험 수요 증가 뿐만 아니라, 여행자들의 보장에 대한 선호도 변화 측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험회사들은 이러한 수요 변화를 상품개발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규동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시기에 배상책임, 특별비용 및 해외 의료비 등 일부 담보에 대한 가입 규모 증가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여행자들의 인식이 구체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2022년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자의 휴대품 손해 담보 가입에는 거의 차이가 없는 반면, 기본계약(사망 및 후유장해) 평균 가입 금액은 2019년 대비 13.9%, 배상책임 25.9%, 특별비용 60.5%, 해외 의료비는 35.3% 증가했다.

이는 의료 응급상황처럼 여행 중 해외에서 발생했을 때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위험에 대한 보장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사망, 후유장해, 의료비, 휴대품 손해 등 전형적인 보장 외에, 해외에서 발생하는 법률비용을 보장하는 등 보장 내용도 다양해지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과거에 보험회사들은 2~3개의 플랜을 제시하고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방식이었으나,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니즈에 맞게 담보별 가입금액을 가감하거나 삭제할 수 있도록 상품 유연성을 향상시키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 만족을 높이고 있다"며 "한 디지털 보험회사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해외여행자보험을 판매해 접근성을 높이면서, 가입 조건 및 보험금 청구 여부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하거나 보험료를 환급해 주는 혜택을 제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