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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런젠 농업농촌부(농업부) 당서기 겸 부장(장관) 비리 혐의로 낙마

강화되는 중국의 반부패 드라이브속에 호랑이 사냥(고위직 부패 인사 사정)도 계속 진행


탕런젠 농업농촌부(농업부) 당서기 겸 부장(장관) 비리 혐의로 낙마
지난 3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장관들과의 대화에서 탕런젠 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화통신 웹사이트 갈무리


[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현직 장관이 비리 혐의로 낙마했다.

중국이 올해 들어서도 부패 척결을 위한 고강도 사정을 지속하는 가운데 탕런젠 농업농촌부(농업부) 당서기 겸 부장(장관)이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공산당 중앙 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가 18일 밝혔다.

기율위 및 감찰위는 탕런젠 당서기 겸 부장이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 당국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고 공개한 경우, 사실상 모든 조사를 마치고 검찰(인민검찰원)로 이송돼 사법 처리의 수순을 밟는다.

탕 부장은 기율감찰위 발표 사흘 전인 지난 15일 산시성 셴양에서 열린 전국 농촌인재공작회의에서 연설하는 등 최근까지 공개활동을 해 왔다. 갑작스럽게 이뤄진 그의 낙마의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수년째 '호랑이'(부패 혐의를 받는 전·현직 고위인사) 사냥'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직 장관을 낙마시킨 것은 흔치 않다.
1962년생인 탕 부장은 농업부 관료출신으로 간쑤성 성장, 중앙농촌공작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등을 거쳐 2020년 12월부터 농업부장으로 일해 왔다.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고위직이 부패 혐의로 줄줄이 낙마하는 등 고강도 사정 드라이브가 계속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3월말 공산당 지도부 회의에서 "부패가 번식할 수 있는 토양과 조건을 단호하게 제거해야 한다"리고 밝혀 올해도 고강도 반부패 드라이브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