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이을 2기 지도부로
허은아 당대표 선출... 이기인 대세론 뒤집기
허은아 "대통령 만들어 내겠다"
소수야당 위치 선점과 지방선거 전략 수립 등 풀어야 할 과제 산적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 서울·경기·인천·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전성균(왼쪽부터), 천강정, 이기인, 허은아, 조대원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22대 국회 원내 진입에 성공한 개혁신당의 새 대표로 허은아 후보가 선출했다. 이준석 대표 체제로 22대 국회 선거를 치러 원내 진입에 성공한 만큼 2기 허은아 대표 체제는 앞으로 소수 야당으로서 정치적 한계를 극복하고, 원내 운영에서 존재감을 부각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일단 허은아 지도부는 22대 국회 개원부터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특검법 정국을 주도할 예정인 만큼 앞으로 소수야당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직전 집권여당 출신의 DNA와 새로운 소수 야당의 존재감을 고리로 범야권의 정국 운용과정에서 캐스팅보트로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다만 허 신임 대표가 원내에 진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 대표를 맡은 만큼, 당 장악을 위한 과제와 2년 뒤 실시될 지방선거 전략 고민도 당면한 과제로 떠올랐다.
19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2기 지도부로 허 후보가 새로운 당 대표로 당선됐다. 당헌·당규에 따라 1위를 기록한 허 후보는 당대표를, 2~4위를 기록한 이기인·조대원·전성균 후보는 최고위원을 맡을 예정이다. 일종의 집단지도체제인 셈이다. 당초 이 후보의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허 후보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2기 지도부를 이끌게 됐다.
허 신임 대표는 우선 수권정당으로서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를 풀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저는 이번 당대표 선거에 '대통령을 만들 사람'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며 "제가 여러분에게 드리는 약속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수권정당으로 나가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완수해야 할 역사적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허 대표 앞에는 신생 원내정당으로서 극단적 여소야대 상황에서 존재감을 발휘해야 할 과제가 놓여있다.
개혁신당을 포함한 범야권이 192석으로 개헌저지선인 200석에 다다른 만큼, 신임 지도부는 여당 뿐만 아니라 야당과의 국회 운영 협상을 통해 '작지만 강한' 존재감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허 대표가 지난 21대 국회의원으로서 원내 경험을 쌓았던 만큼, 향후 선출될 원내지도부와 함께 소수야당으로서의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2년의 임기를 보장받게 될 허은아 지도부는 2년 뒤에 실시될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승수를 쌓아야 하는 난제를 풀어야 한다.
4월 총선에서 이준석 당선인을 비롯해 3명이 원내로 입성했지만, 그간 보여준 인지도나 활동에 비해 아쉽다는 평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이에 허은아 대표 체제가 오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 과연 어떤 '성적표'를 거두느냐에 따라 2027년 3월 차기 대통령선거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에 취임직후부터 지방선거→차기 대선 로드맵을 위한 미래 전략 수립에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허 대표는 "오는 2026년 지방선거에 개혁신당 돌풍을 일으키겠다"며 "2027년 대통령 선거에는 개혁신당의 젊은 대통령을 탄생시키겠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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