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블루파워가 다음달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에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채권시장에서 조달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는 다음달 중순 공모채 3년물 15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6곳이 공동으로 대표 주관을 맡았다.
이번 회사채는 오는 6월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의 차환용도로 풀이된다.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 잔액은 9500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2500억원이 올해 6월(1000억원)과 9월(1500억원)에 만기를 맞는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123억원에 불과하다. 해당 회사채들을 모두 갚기는 빠듯한 형편이라 회사채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키울 수밖에 없다. 문제는 '반ESG' 리스크다. 2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석탄을 넘어서'는 삼척블루파워에 상업운전 계획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며 탈석탄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또 증권사들에 회사채 주관 중단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하고, 기후 위기에 반하는 의사결정을 중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삼척블루파워의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29%), 두산에너빌리티(9%), 포스코이앤씨(5%)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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