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의 세계보건기구(WHO) 본부.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새로운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어 올여름에 대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하위 변종인 FLiRT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는 집단 면역을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FLiRT 변이 코로나는 이스라엘과 유럽 14개국에서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이중 KP.2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3월 미국에서 등장한 후 주종이 되면서 4월말부터 5월11일까지 신규 확진자 중 28.2%가 감염된 것으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에서 나타났다.
미 CDC는 KP 계통 변이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오미크론에서 변이된 JN.1의 확산을 주시하고 있으나 중증까지 발생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이 코로나로 인한 입원 환자 급증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올 여름에 이것이 대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경계하고 있다.
영국 워릭대학교의 바이러스 전문가 로런스 영은 앞으로 문제는 기존의 백신이 신종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얼마나 예방 효과가 있냐며 추가 접종으로 최소 중증을 막을 것으로 낙관했다.
반면 미국 밴더빌트대학교의 예방의학 전문가 윌리엄 셰프너는 연구소 실험 결과 기존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것은 보장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감염이나 백신 접종을 통해 생기는 항체와는 차이가 있어 하위변종으로부터 예방시킬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아시아에서도 변이 코로나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최근 코로나 감염 건수가 1주일 사이에 두배 증가해 보건당국에서 병원의 입원실 실태 파악에 나섰다고 지난 18일 채널뉴스아시아(CNA)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싱가포르 신규 코로나 확진자의 3분의 2 이상이 KP.1과 KP.2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또 중국에서는 지난 3월 광둥성에서 첫 KP.2 감염이 확인된 후 지난 12일까지 전국에서 25건이 이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중국 질병관리본부(CDC)는 위챗에 JN.1 확진 사례가 감소하고 있는 대신 KP.2가 새로운 코로나 주종이 되면서 새로운 대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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