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가 지난해 7월 16일 사우디 제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문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제공·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일본 방문이 연기됐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측으로부터 19일 밤 국왕 건강 상태를 고려해 빈 살만 왕세자의 일본 방문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다시 양국이 일본 방문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일본에 도착해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하고, 22일에는 나루히토 일왕을 만날 예정이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올해 88세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왕실 전용병원에서 폐렴 진단을 받았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22년 11월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일본 방문을 조율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기시다 총리가 지난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했다.
기시다 총리와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사우디의 상장지수펀드(ETF)를 도쿄 증시에 상장시키는 계획을 진행시키려 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산업·금융 분야를 아우르는 폭 넓은 분야에서 협력하는 '이노베이션 파트너십'(가칭)에 합의할 예정이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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