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등 해남 방문 생활인구 유입으로 지역 활성화
전남 해남군이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인구'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끈다. 해남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이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인구'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끈다.
20일 해남군에 따르면 '생활인구'는 정주인구뿐 아니라 체류하는 인구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월1회, 하루 3시간 이상 통근, 통학, 관광 등을 통해 체류하며 지역의 실질적인 활력을 높이는 사람까지 포함한다.
앞서 정부는 국가 총인구는 감소하는데 반해 지역 간 인구 유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을 통해 새로운 인구 개념인 '생활인구'를 도입했다.
해남군도 고령화 등 지속적인 인구 감소에 대응해 '생활인구' 확대를 위한 맞춤형 시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 사업인 지역상생 '강해영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강해영 프로젝트'는 강진군·해남군·영암군 3개 지역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생활인구를 유입해 인구 소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지자체 상생 사업이다.
지역을 연계한 융복합 관광 콘텐츠 개발과 운영을 통해 단일 목적지 중심이 아닌 인접 지역을 연계 방문하고, 권역 체류 기간을 증대함으로써 '생활인구' 유입과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관광객 등이 해남에 체류하는 기간을 늘리기 위한 사업들도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현재 해남군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거나 '해남사랑위더스 회원' 등에 발급되는 해남사랑군민증 발급은 9600여명에 이르고 있고, 하반기에는 한국관광공사 공모 사업으로 디지털관광주민증 사업도 시행된다. 해남사랑군민증과 디지털관광주민증을 가지고 해남을 방문하면 각종 할인 혜택이 제공돼 체류 기간 연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해남에서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해남에서 장기 체류하며 여행하면 숙박비와 입장료, 체험비를 지원하는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와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생활 관광 프로그램인 '땅끝마실 장기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도 인기다.
또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해남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3개월간 마을에 머물면서 영농실습과 지역 탐방 등을 통해 해남살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해남군은 오는 하반기부터는 MOU를 맺은 서울 관악구 청년들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관악 to 해남 두 지역살이 사업'도 추진한다.
해남군 관계자는 "전국적인 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 생활인구의 증대가 지역에 활력을 불러올 수 있는 인구정책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해남과 관계하는 생활인구가 꾸준히 유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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