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해외부동산 등 새로운 투자기회 발굴
다양한 분야서 공동투자 확대
블랙스톤 아시아 인프라 투자 협력 '주목'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그룹 창업자 겸 회장(왼쪽 첫 번째),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콘래드 뉴욕 다운타운에서 열린 'Invest K-Finance' 행사 후 KB금융과 블랙스톤간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 제공
[파이낸셜뉴스] KB금융그룹이 글로벌 1위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과 손잡고 해외 자산운용 시장 확대에 나선다. 블랙스톤은 인프라와 해외 부동산 투자의 강점이 있는 글로벌 사모펀드사로 KB금융은 블랙스톤과 해외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발굴해 글로벌 수익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KB·블랙스톤 공동 투자 확대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콘래드 뉴욕 다운타운에서 열린 'Invest K-Finance' 행사 후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그룹 창업자 겸 회장과 포괄적 업무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함께 참석했다.
양종희 회장은 "블랙스톤은 철저한 분석과 리스크관리를 중시하면서도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접근을 통해 전 세계에서 다양한 자산군에 걸쳐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KB금융은 글로벌 선도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함께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새로운 투자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대한민국 금융산업이 해외 자산운용 영역을 확장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그 동안 블랙스톤과 대체자산 펀드와 자금조달 분야에서 협력했다. KB금융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보다 인프라, 해외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투자를 확대하면서 더 강화된 상호 협력을 통해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더 노력할 계획이다.
블랙스톤은 지난 1985년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로 출발해 현재 1조 달러(약 1356조5000억원) 이상을 운용한다. 블랙스톤은 부동산, 인프라, 생명과학, 성장주, 크레디트(신용), 실물자산, 세컨더리펀드, 헤지펀드 등 전 세계 다양한 분야와 자산에 투자하고 특히 장기적 관점의 투자 영역간 시너지 창출에 성공하면서 균형 있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블랙스톤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밝히면서 금융·자본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블랙스톤은 아시아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KB금융과 아시아에서 투자 협력에 나설 지도 주목된다.
■非은행 수익 강화 노린다
KB금융의 선진 금융시장에서 글로벌 전략은 투자금융과 자본시장 중심으로 글로벌 홀세일 뱅킹을 하는 한편 글로벌 금융사와 협력해 선진 금융 상품을 한국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양 회장은 이날 금융사 공동 주최 IR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정적이고 다양한 투자 측면에서 선진국에 진출해 자산운용이나 은행과 제휴해 고객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KB금융그룹은 1등이지만 개별사 1등은 부족하다"면서 "비은행에서 수익을 창출해 증권, 보험, 카드도 은행과 같이 1등하면 더 수익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 MOU 자리에는 KB증권 글로벌 세일즈 총괄도 동석해 향후 블록스톤과 투자처 발굴 등 협력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Invest K-Finance'는 금감원의 주도 하에 금융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해외 IR행사로 글로벌 투자자에게 대한민국의 금융 산업과 제도 및 정책 환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면서 국내 금융사와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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