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외국인 정책 마스터플랜
10개 대학과 손잡고 인재 영입
영향력 큰 100대 기업 유치 추진
인허가 등 '올인원 패키지'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청에서 '외국인주민 정책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지속가능한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요 대학과 협력해 해외의 석·박사급 인재 1000명을 유치한다. 산업 파급효과가 큰 100대 기업을 서울에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외국인주민 정책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외국인 우수인재를 유치하고, 포용적인 다문화사회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 시장은 "도시의 각종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결국 콘텐츠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인적자원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풍부하게 확보해서 진취적인 도전을 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서울의 경쟁력을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해외 주요 국가들은 2000년대 초부터 우수 외국인력 영입에 나섰다. 지난 10년간 주요 국가의 외국인력 영입은 평균 2배, 가까운 일본은 4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외국인력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시는 서울 소재 첨단산업 분야 대학 10개를 선정, 연 최대 15억원씩 3년간 지원해 이공계 분야 석·박사급 인재 1000명을 해외에서 유치한다. 오는 7월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많은 학령인구(1억1000명)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연 2회 현지 '서울 유학박람회'를 개최하고, 공적개발원조(ODA) 개도국 추천을 받은 우수 이공계 유학생을 대상으로 '서울 테크 스칼러십' 장학프로그램(1인당 연 2000만원)을 신설해 해외 이공계 인재를 양성한다.
그뿐만 아니라 테크, 금융 등 산업 파급효과가 큰 100대 타깃기업을 서울에 유치하기 위해 각종 인허가 등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위한 '올인원 패키지'를 지원한다.
국내 창업기업과 유사한 수준의 창업지원으로 우수한 해외 스타트업을 서울로 유치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영어가 통용되는 글로벌 창업지원시설 '유니콘 창업허브'를 조성하고, 서울 및 아시아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해외 스타트업 100개사 이상을 유치한다.
금융 등 경제활동 지원, 보이스피싱 예방, 비자상담, 비즈니스 한국어 교육 등 외국인 유학생의 정착을 지원하는 '원스톱 종합지원센터'도 구축한다.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 지원을 위한 전담창구를 개설하고, 외국어가 가능하고 인적자원 직무를 수행할 상담사를 배치해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외국인 유학생의 스타트업 취업, 인공지능(AI)기업 인턴십 등도 지원한다. 이공계 석·박사 인재의 기술창업도 2028년까지 200팀을 지원하고,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과 연계해 올해 3개 대학(경희대, 숭실대, 중앙대)에서 외국인 유학생의 창업을 지원한다.
온라인 창업플랫폼 '서울 스타트업플러스'를 통해 외국인 인재 채용을 원하는 스타트업의 채용정보를 관리하고, 국내 취업을 원하는 외국인 구직자가 지원할 수 있는 매칭 기능을 강화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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