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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보스턴미술관 환수 '회암사 사리' 친견행사 개막

5월 21일부터 6월 9일까지 3주간 부처님 및 고승 사리 친견 자리 마련

양주시, 보스턴미술관 환수 '회암사 사리' 친견행사 개막
양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양주=노진균 기자】 경기 양주시가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산 봉선사와 함께 부처님 및 고려시대 고승의 '사리'를 직접 친견할 수 있는 '3여래2조사 사리 친견'행사를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에서 개막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주시에 따르면 '사리 친견' 행사는 오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는 6월 9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주간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1층 상설전시실에 특별히 마련된 친견 공간에서 진행되며 오전 9시에는 정기 예경이 15분에서 20분까지 진행되어 입장이 제한된다.

앞서 미국 보스턴미술관에서 소장돼 있던 이번 사리는 지난 2009년부터 반환이 논의돼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4월 김건희 여사의 미술관 방문을 계기로 논의가 재개되면서 마침내 지난달 국내로 귀환하게 됐다.

이에 시는 지난 19일 양주 회암사지에서는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양주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제'를 개최해 '회암사 사리'가 양주로 돌아온 것을 온 국민에게 알리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사리는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비롯해 정광여래와 가섭여래 그리고 회암사는 물론 한국 불교사에 큰 업적을 남긴 지공선사, 나옹선사까지 모두 3여래2조사의 사리다.


이 사리들은 고려시대 회암사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다가 약 100년 일제강점기 때 외국으로 반출된 후 미국 보스턴미술관에 소장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리 친견' 자리는 석가모니 부처의 진신사리 및 양주 회암사지의 역사와 깊은 관계가 있는 지공, 나옹선사의 사리를 직접 만날 수 있는 매우 귀한 순간"이라며 "사진 촬영은 일절 제한되지만 그만큼 부처님 그 자체인 사리에 집중해 온전히 예를 드리며 가슴에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편, '회암사 사리'는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내부로 모셔 별도로 연출된 친견실에 안치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