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1박 2일 당선인 워크숍 개최
채특검 거부권 규탄..."개원 즉시 재추진"
거부권 행사 법안들 입법 과제로 선정
법사위·운영위원장 확보 의사도 피력
22일 충남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당선인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예산(충남)=최아영 김해솔 기자】 22대 국회개원을 앞두고 4월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전열 재정비에 들어갔다. 특검법 재의결 등 입법 과제 및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원내 전략을 점검, 대정부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민주당은 22일부터 1박 2일간 충남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제22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을 열었다. 슬로건으로는 '개혁국회, 행동하는 민주당'을 내걸었다.
이재명 대표는 "당선자 한 분 한 분이 쓰는 한 시간의 가치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우리들 손에 수많은 사람들의 생사와 삶, 인생 자체가 통째로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를 충직하게 잘 이행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尹 거부권 규탄...'법사위·운영위' 확보 관철
민주당은 본격적인 워크숍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비판하고 나섰다. 당선인들은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거부권을 국민과 함께 거부한다"며 "21대 국회 마지막 날까지 통과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실패해도 22대 개원 즉시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총선에서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한 것을 들며, 개혁과 민생을 위해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직을 확보하겠다는 의견을 관철했다. 미진한 원 구성 협의에 대해서도 국회법에 따라 오는 6월 7일까지 속도감 있게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국회법 준수를 가장 첫 원칙으로 임할 것"이라며 "과거의 원 구성 협상에서 보여줬던 지리한 협상을 더는 않겠다. 국민의힘에 지연 전략에 놀아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 김건희 여사 특검 등 10대 정책 입법 과제 선정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거대 야당이 된 만큼 민생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대 정책 입법 과제를 설정했다. 5대 민생 과제로는 △민생회복지원금 △민생회복 긴급조치 △물가안정 △주거안정 △양곡관리법 등 거부권이 행사된 민생 법안 재입법 등을 제시했다. 5대 개혁과제로는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검찰개혁 △언론개혁 △국정조사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22대 국회 개원 입법 과제로는 민생 회복 법안, 국정 기조 전환을 위한 법안, 기본사회를 위한 법안 등 56개 법안을 꼽았다. 거부권 행사 법안 외에도 온라인플랫폼법, 공공의대설립법 등 21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될 법안도 포함됐다.
윤 원내대변인은 "22대 국회 방향으로 개혁과 민생을 위해 과감히 돌파하는 민주당이 되겠다"며 "시급한 민생 개혁을 위한 속도전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튿날인 23일 워크숍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당선인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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